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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찰 ] 황소 가면의 사나이, 궤이라 : 1. 본도르드와 푸르슈카의 관계

2022. 10. 22. comment

시리즈 한 컷 요약


1 푸르슈카와 본도르드의 관계로 궤이라 캐릭터 유추하기

진정한 트루 삼촌,

푸르슈카의 자상한 마마

엄브라핸즈의 마지막 남은 양심…….

 

일리가 있나.

 

엄핸의 진짜 마지막 양심은

▼ 이 할아버지 고, ( 휴가 받아서 오스 놀러 가는 엄핸 할배임 )

사실 궤이라는 기수 중에서도 제일 독하고 정신 나간 놈이다.

라고 나는 생각 함.

 

왜냐고??

이 사이코 소시오패스 새끼가

자아 잃고 온 몸이 바스러져 아프다 울고 있는 푸르슈카에게 말한 개소리를 잠깐 확인하자.

 

こいつは潰した方が 良いんじゃ··· ( 이 녀석은 으깨버리는 쪽이 좋··· )

潰した 츠부시타, 직역하자면 ' 으깨자 ' 가 되겠다.

 

ㅇㅇ... 여기에 으깨버린다는 소리임

사이코 집단이니 농담으로 했을 리는 없고 ㄹㅇ 으깼겠죠? 히익;

 

  여명 극장판에서는 저 대사를 완전 청령 한 목소리로, 일상 대화하 듯 말함. 하도 가벼운 톤으로 흘리기에 나도 쟤가 뭔 소리 했는지 3초 정도 이해 못 했음. 

 

그때의 나 :

…… ?????????? 지금 저 미친놈이 우리 푸르슈카 으깨자고 한 거임?????

( 궤이라는 아이나 사람 죽여 으깨는 것을 먼저 제안할 정도로 고민, 죄의식 따위 없는 듯 ;;; )

 

  한국 정발 만화책은 으깨버리자가 순화되어 없애버리죠 로 번역되었다. 번역가도 에반데? 하고 손절한게 분명. 물론 원작 일본판은 순화 같은 거 없고.

 

으으으….본도르드 대장으로 둔 엄브라핸즈 새끼들 수준 으으….

물론 이것으로 기수 중에 제일 독하다고는 말 못 하지.

하지만 우리에겐 뒷 이야기가 남아있잖아?

 


 

푸르슈카, 언젠가 파멸을 맞이 할 아이의 존재

   타인의 아이를 전담해 돌보는 것은 정신과 체력의 엄청난 노동일뿐더러, 시간까지 오래 걸리는 일. 거기에 자아 망가졌고, 스스로 아무것도 못하는 중환자라니 난이도 얼마나 힘들지 상상도 안되네... 그렇게 정성 들여 간신히 살려놨더니, 중간에 계단 푹 찍으로 초기화...;;; 한 번도 기 빨리는데 이걸 두 번 하라고..? ( 궤이라 : 기수 파업 말린다, 썅 )

 

  실상 푸르슈카를 향한 궤이라의 행동이 우는거 싫어하고, 포옹 어색해하고, 동물처럼 대하던 초반의 모습을 떠올려 보면, 아이를 좋아하거나 돌보는 것에 익숙한 놈도 아님. 즉, 생판 초짜라는 뜻. 헌데 이런 놈이 오랜 시간과 정성, 정신력과 체력을 바친다?, 이 일을 전담시킨 본도르드를 향한 깊은 충성심이 없다면 불가능 한 일. 그리고 본도르드가 신뢰하지 않는 기수에게 자신의 아이(걸작)를 맡길리도 없고. 

 

원포인트 궤이라 : 푸르슈카 나이
▍푸르슈카가 곧 숙녀(레이디)가 된다는 본도르드의 말을 들으면 풀슈는 아마 곧 15살이 되는 14살 인 것 같아. 이유는 오스에서 15살이 되면 정식 탐굴가(푸른호각)로 인정받는데, 정식 탐굴가로 인정받는다는 뜻은 너희들이 뭔 뻘 짓을 하다가 뒤져도 보호자 탓 아니다. 너는 이제부터 자기 스스로 수습해야 하는 성인이다. 라는 뜻 같아서 ㅋㅋㅋㅋ 교양과 예의와 품격을 갖춘 성인 여성 = 숙녀(레이디)이니까, 메이냐를 10살 생일 때 선물 받았다는 푸르슈카 이야기를 참고하면 본도르드가 푸르슈카를 최소 5년 이상은 키우지 않았을까 추측 중.

 

  하여튼, 그렇게 있는 정성 없는 정성 다 쏟아부어…. 몇 년이나 이쁘다 이쁘다 하고 아이를 키우는데…. 엄브라핸즈인 궤이라가 풀슈의 존재 의의를 짐작하지 못할 리 없음.  분명히.  언젠가, 기수인 자신처럼. 어떤 방식으로든 본도르드에 의해 소비된다는 걸 알았겠지. 그럼에도 끝내 생체로 쓰일 푸르슈카를 아주 어릴 때부터, 오랜 시간 함께하며, 친 자식처럼 진실된 애정으로…. 키우는 궤이라. 뭔가 기괴하지 않아? 이 놈이 본도르드랑 다를 게 뭐야?,  솔직히 여명경보다 어떤 의미로는 더 섬뜩하다 생각함.

 

  그 이유는. 궤이라가 아직 인간이기 때문이야. 조아홀릭으로 인해 인간의 감성에서 아득히 멀어져 버린 괴물 본도르드와 다르게, 궤이라는 그럼에도. 여전히 '인간' 임. 아빠에게 힘이 되고 싶다 말하는 푸르슈카의 모습에 잠시 침묵하는 걸 보면. 인간으로서의 죄책감과 죄의식도 가지고 있음. 허나,  이 모든 상황을 아예 포기한 건지. 아니면 본도르드의 동경을 따르는 것이 기수인 자신의 존재 의의라고 생각하는 건지. 최책감도 죄의식도, 무언가 잘 못 되었다는 이 현실도. 전부 무시한 채. 푸르슈카를 완벽한 '카트리지'로 만들기 위하여 멈추지 않고 쭈욱 임무를 해나가는 기수 궤이라의 모습은…. 진짜 소름 끼치고 독하기 짝이 없음. 아주 제대로 어긋나도 한참 어긋난 미친놈이다.

 

   궤이라는 결국 푸르슈카와 도망치지 않았다.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중간에 전담을 포기하지도 않고…. 그렇게 자신의 임무를 묵묵히 완성했어. 이걸 보자면 푸르슈카를 향한 애정 << 넘사벽 << 본도르드를 향한 광적인 충성 (엄브라핸즈에 계속 소속되고자 하는 욕구) 임은 분명하네… 근데 사실, 나는 궤이라가 여명경을 배신하는 행동을 '안' 한 게 아니라 '못'한 거라고 생각해.

 

  우선 상사 본도르드를 향한 궤이라의 친근한 모습*으로 보건대. 궤이라의 '못한다'는 본도르드의 억압, 공포, 주변 환경에 의한 강제성보다  궤이라 『 자신의 뜻 』이 더 강하다고 본다. [ * 둘이 친밀하다는 근거는 캐해석 2편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 ]

 

  메이드인어비스 답게, 궤이라도 어비스에 미친놈이야. 어비스 없이 살아갈 수 없지. 그리고 어비스에 미친 만큼 본도르드한테도 완전히 미쳤어. ( 본 센세의 지식, 사상, 그가 소유한 유물이나 재력, 자신에게 제공하는 흥미로운 요소 등등에 완전히 세뇌 및 매료된 상태 ) 즉,  ① 궤이라 자신은 본도르드와 어비스를 벗어나 살아갈 수 없다는 걸, 진작 알았기에 배반의 생각 or 시도를 포기하고 현실을 받아들인 게 아닐까? [추측1] 혹은 본도르드를 너무나 신봉한 나머지….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기수의 존재 의의를 범할 수 없었던 거겠지. [추측2]


  공식 설정상 엄브라핸즈 란, 본도르드에게 감회 및 세뇌되어 자신의 의지로 옆에 남아 그를 섬기며 미래와 현재, 목숨과 육체 그리고 정신, 죽는 날짜와 방법까지 여명경께 바쳐버린 사이코 집단이야. 거기에 본도르드의 부활 컨셉, 사랑 드립, 극장판 연출 덕에 본도르드 ↔ 엄브라핸즈의 관계가 마치 신과 광신도처럼 종교 성향이 매우 짙지. 조아홀릭 컨셉도 '개인이 집단으로 변질된다' 잖아. 개인성의 상실과 단체로서의 집합화, 이건 사이비 종교의 대표적인 특징이거든. ( 이와 별개로 본도르드는 개개인의 특성과 창의성, 탐구심 등을 사랑, 존중하기에 기수들의 자아를 온전히 남겨 놓은 듯하다만 ) 그러니 목숨을 바칠 정도로 매료 및 세뇌당한 피지배자가 주군같은 존재를 배신 한다는 것 부터 현실성이 낮은 일이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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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조아홀릭 (정신예속기) 설정

 

일명 ' 매혹에서 벗어나기 힘들게 되어있다. ' 

아니 이게 무슨 뇌절 BL 설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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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궤이라 : 궤이라는 푸르슈카를 인간으로서 사랑했을까?
▍정답은 Yes. 반쯤 딸 혹은 조카처럼 생각했겠지. 궤이라는 자기랑 연관없는 타인은 으깨버리자며 먼저 제안 할 정도로 냉혹한 인간이면서. 이미 사랑하게되어버린 푸르슈카한텐 죄책감을 느끼는 내로남불 캐릭터 잖아. ㅋㅋㅋㅋㅋ 그러니 궤이라도 푸르슈카에게 정을 붙이지 않으려 노력했던 것 같은데(추측), 행동식이 맛있냐고 물어본다던가, 종이호각을 보고 풀슈 껀 안 만드냐고 묻는다던가, 본도르드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푸르슈카의 말에 잠시 침묵하는 모습을 보면, 어쩔 수없이 애정이 생겨버린 건 다 티가 난다. 본도르드를 신봉하는 자로서 그가 제일로 바라는 일인 푸르슈카의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보조하고 있으나 이 일 (푸르슈카를 언젠가 소비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진 않은 것 같아.

궤이라 캐해석 1편 결론

① 사람 좋아 보이는 겉모습, 허나 불쌍한 아기를 으깨 죽이는 것에도 죄의식 따위 전혀 없는 소시오패스.

②  한 번도 해본 적 없고 좋아하지도 않는, 심지어 그 결과를 자신의 눈으로 볼 수 없을 지도 모르는 고된 일을 오랜 시간 (최소 5년이상) 진행할 정도로 본도르드에게 높은 충성심을 가졌다.

 

 궤이라는 푸르슈카를 처음엔 쓸모없고 귀찮은 처리품 정도로 생각했었으나, 이후 푸르슈카를 진실로 사랑하게 되었다.

④ 그럼에도 궤이라는 결국.  본도르드한테 세뇌 완벽히 당한 노답 광신도 새끼라서 도주, 배신 따위 하지 못 했다.

 

⑤ 사람이라면 멘탈이 절대 버틸 리 없는, < 소중한 상대를 파멸로 직접 끌고 가는 > 일에 동조하고 최선을 다할 만큼 독하고 정신 나간 놈이다.

그리고 나는 이 모습이 『 온갖 정성과 애정을 쏟아 키워낸- 제일 아끼는 과실(푸르슈카)을 자신의 신(본도르드)에게 바치는 광신도 』 처럼 보여서 매우 매우 좋아함.

사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상황과 결말은 궤본풀 입장에선 파멸이 아님, 메리 배드 엔딩 전형. 

 


 

“  정말 고마워, 궤이라!!  ”

 

푸르슈카한테 애정이 생기고.
자신의 소중한 사람이 되어가는 아이를 바라보면서.
궤이라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이 악몽의 끝에서 도대체 뭘 하고 싶었던 걸까.

 

 


보너스 코너, 아래의 더보기 접힌 글은 위 고찰들의 바탕이자 재료가 된, 21년 4월 경 트위터에서 적었던 궤이라X본도르드 썰 글이야. 마구잡이로 쓴 대본 방식이라 문맥이 지저분하고 유치하기 짝이 없지만, 괜찮다면 읽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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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핸들 사이에서도 궤이라를 섬뜩한 새끼, 독한 놈, 미친놈.이라고 여겼으면 좋겠다ㅋㅋ 이유는 풀빵이 때문에ㅋㅋㅋ 거의 아기 때부터 있는 정 없는 정 다 쏟아부어서 몇 년이나 이쁘다 이쁘다 하고 키우는데…. 엄핸들끼린 저 아이의 존재 의의가 어느 정도 짐작 갈 테니...

그럴게, 처음엔 한두 달 정주는 것도 아니고 끝내 생체로 쓰일 아이를 몇 년씩이나, 그것도 여러 명이 교대하면서 기계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계속 붙어 아기 때부터 친자식처럼, 진심된 애정을 주며.... 아무리 악마한테 영혼을 판 우리들이라도 어찌 그런 짓을 제정신으로 하냐고, 저 새끼는 우리 기수 중에서도 특히나 섬뜩한 놈이다. 이럴 것 같아.

어...? 그러게요? 궤새끼 원래부터 미친놈인 건 알았지만 진짜 개 미친놈이네;;;;? 본도르드는 조아홀릭으로 이미 인간이길 한참 전에 포기했다지만 아직 인간인 너는 대체 정체가 뭐...임?……… 히이이익 히이에에에이익 히이익;;; 사실 메인어에서 인간 속성 그대로 가지고 제일 미친놈은 궤이라 아닐까?;;;; 하여튼, 저런 상황이라 기수들끼리 궤이라보면서.

초반 (풀빵 간신히 걷는 정도) 에는
아무리 여명경께 헌신적인 놈이라지만 저건 못할 거다. 머지않아 업무 내팽개치고 도망갈 거다, 바꿔달라고 사정할 거다. 이러고,

중반 (풀빵 자아 생기고 안기고 하는 단계) 에는
꽤 오래 버틴다며, 저거 저 새끼 어느 날 애 들고 튀는 거 아님?ㅋㅋ 하고 반농담하고 내기하고ㅋㅋㅋ

중후반 (풀빵 모자 쓰고 돌아다님, 궤랑 풀슈 부모 자식 관계 비슷하게 형성 완료)부터는
겉으로는 티 안내지만 기수들끼리 소름 끼쳐하고 꺼림칙해할 듯. 

아무리 봐도…. 궤가 풀 키우는 거.… 자신의 신한테 무엇보다 맛있고 아름답고 예쁜 과실을 드리기 위해 온갖 정성과 사랑을 주다가, 끝내 때가 되었을 때, 과실과 자신을 함께 바치는... 그 느낌을 나는 지울 수가 없어 ㅅㅂ...

  궤새끼 미친넘아.. 내가 오늘도 너의 광신도와 사패력에 감탄해 ㅅㅂ 중후반부터는 …. 온갖 인체 실험을 일삼는 기수들조차도 도망가지 않는 궤이라한테 소름 끼쳐하는 거 너무 좋은 듯.…. 헡헡..



  말하다 보니까, 이런 내용의 이야기를 보고 싶네.

 궤이라가 장기 탐굴 갔을 때. 풀빵을 한 달 정도 잠깐 맡아준 모브 기수가 ㅋㅋㅋㅋ 어느 날, 궤랑 담배 피우다가 궤한테 반농담 (사실 자신의 소망도 약간)으로 풀빵이 언제 데리고 도망갈 거냐고 물어보면 좋겠다. 근데 담배 피우던 궤이라는 그거 듣고 몇 초간 가만히 있다가.

: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라고 대답하면 좋겠음. ㅋㅋㅋ 그 대답에 당황하는 몹기수...
거기다가 궤의 음색이 엄청 불쾌하다는 감정이 깔려있어서 몹기수가 말까지 더듬으면서

몹기수 : 아, 아니.. 그냥, 너랑 저 아이가 각별해 보이길래... 그, 그래. 마치 부녀처럼...
그 말에 담배 한 모금 빨고 뱉더니 다 피지도 않았는데, 바닥에 던지고 찌익 밟는 궤.

: 나는 여명경, 그분의 기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궤가 큰 몸을 세우고 다가와서 자기를 바라보자 완전히 겁먹은 몹기수.


: 그런데, 넌 뭐냐?
몹기수 : ...나, 나도 당연히 그분의 기수지...
궤의 압박에 뒷걸음까지 칠 정도로 겁먹은 몹기수의 모습에 궤는 갑자기 하아~, 큰 한숨을 쉼.

: 아~, …이런 짓 해서 뭐하냐~, 됐고, 담배나 내놔. 네가 헛소리해서 아까운 걸 버렸잖아.

몹기수 : 아, 그..그래. 여기. 
하고 주는걸 궤가 갑 째 가져가더니 하나 빼서 답배 갑 던져주고ㅋㅋ 불 붙여서 피기 시작하는데, 그 사이에 도망가듯 자리 피하려는 몹한테 궤가 다시 말 걸면 좋겠다.ㅋㅋ

: 너, 기수 된 지, 반 년… 이라고 했던가.
몹기수 : 그, 그치...
: 담당은.. 카트리지 생체 아이들 관리?
몹기수 : ( 끄덕끄덕, 겁먹음 )
: 하하. 그래서 였구만~, 어쩐지. 
몹기수 : ...??
: 경력 낮은 놈들이 이 쪽으로 오면. 아까 같은 일 종종 있어. 어떻게 보면 당연하지.

몹기수 : ...저,정말? (안심)
: 돌보면서 정이 생길 수밖에 없잖아? 워낙 순수하고, 귀여우니까. 거기에, 우리 같은 놈들한테도 좋다고 안겨오고.
몹기수 :.... 그렇긴 하지.
: 나도 푸르슈카, 엄청~ 좋아해. 처음엔 귀찮고 짜증 났는데….. 지금은 하루라도 안 보면... 괜히 허전하고.
몹기수 : 맞아. 그 아이, 엄청 착하고.. 예쁘더라. 치유되는 것 같고. 
: 크으~너도 뭘 좀 아는구만. 우리 푸르슈카가 예쁘긴 하지~, 누가 키웠는데~ 이 궤이라 님이 시다ㅋㅋ이거얔ㅋㅋ (기분 좋음)

어느새 화기애애 해진 대화ㅋㅋ 몹기수도 자리 피하려다가 기분 좋아져서 담배 하나 더 뭄ㅋㅋ
그렇게 둘이 이것저것 더 이야기하다가ㅋㅋㅋㅋ이제 슬슬 일하러 가자고 둘 다 건물 들어가려는데….. 궤가 마지막으로 확인하 듯.

: 근데, 너. 애들 엄청 좋아하는구나. 그럼 이쪽이랑은 좀 안 맞는 것 같은데? 내가 나리한테 말해줄까?
몹기수 :  ....?? 뭐?, 진짜? 그럼 고맙지! 사실... 요즘 잠자기도 너무 힘들고.. 뭘 먹어도... 자꾸 토해서... ㅎㅎ;; 만약 부서 옮긴다면 원생생물 관리 쪽 가고 싶은데.
: 아아~ 그러냐? 역시 힘들었구나~ 알았어. 나한테 맡겨라.

하고 말하더니 잠깐 기다리라고 해놓고 궤이라 혼자 건물 들어감ㅋㅋ 쏘옥하고 모습 사라지는가 싶더니 상체만 다시 불쑥 내밀고 어디 가면 안 된다? 하고 재차 확인함ㅋㅋㅋㅋ 그 모습이 왠지 웃겨서 손까지 가볍게 흔들어주는 몹기수 ㅋㅋㅋ... 한 십분 지났나..?. 궤가 건물에서 다시 걸어 나오는데 왼손에 뭘... 질질 끌고 나옴.. 궤의 허리춤까지 올라오는, 궤의 큰손에 간신히 잡힐 정도로 흉측한 쇠파이프.

: 기다렸지? 미안하다. 근처에 마땅한 게 없어서. 
몹기수 : ....뭐? 무슨...말을...

무언가 싸한 감각으로 등줄기에 식은땀이 나는 몹기수... 압도될 정도로 큰 덩치가 트드드륵, 툭. 트트특, 쇠파이프를 질질 끌며 다가오자 몹기수는 자기도 모르게 뒷걸음 침.

몹기수 : ...궤, 궤이라씨?... 장난...치지 마십...
: 나리한테는 내가 잘 말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 그것보다 가면 벗지? 머리 한방이 제일 안 아파.




─뻐억!!!!
……………
………


검붉은 액체가 뚝뚝 떨어지는 쇠파이프, 바닥에 고인 피 웅덩이. 널브러져 미동하지 않는 몹기수. 그리고 몹기수의 품에서 뒤적뒤적 담뱃갑을 꺼내는 궤 ㅋㅋㅋㅋ

: 야, 넌 이제 담배 필요 없으니까, 내가 가진다? 불만 없지?
그리고는 옆에 쭈그려 앉아서 담배 하나 더 핌ㅋㅋ

: 근데, 아까 나랑 푸르슈카가 부녀처럼 보인다는 거 진짜냐? 
대답은 없지만 혼자 잘 떠드는 궤라.

: 히야~ 그럼 나리랑 내가 부부?ㅋ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ㅋㅋ나 뭐랰ㅋㅋㅋㅋㅋ
넘나 즐거운 귀염귀염 사패궤



물론 나중에 소중한 기수 함부로 죽였다고 궤는 본돌한테 혼났음ㅋㅋㅋㅋㅋ 당연하지만 본이 화낸건 아니고 '그럼 안됩니다.' 하고 한 소리했을 뿐인데ㅋㅋ 겨우 이걸로 하늘이 무너지는 광견궤 ㅋㅋㅋ 히잉 나리 너무해 ㅜㅠ 저 새끼가 먼저 잘못했는데 나리가 하는 일 싫다고 했는데ㅋㅋㅋㅋ 흑흑 사패궤 넘나 기엽다...


 시무룩한 사패궤…. 분명 자긴 착한 일했는데.. 나중에 풀빵이 들고 튈 거 같은 놈 처리한 건데 본돌이가 맴매해서 궤무룩 (심지어 며칠 동안) ㅋㅋㅋㅋ 하는 바람에... 결국 본돌이가 오구오구해줌ㅋㅋ 당신의 충성과 헌신은 항상 감사한다고, 이번 일도 절 위해 행동해준 것을 안다면서.. 대신 다음번엔 먼저 보고하세요 하고 오구오구해줌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글]  황소 가면의 사나이, 궤이라 2편   ▶  

자아, 같이 여명을 보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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