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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인어비스 엔딩 스포일러 ? 츠쿠시 아키히토 작가의 [여명] , 고찰 및 해석

2025. 10. 18. comment

* 츠쿠시 아키히토(つくしあきひと) 작가님의 여명(黎明) 원화 해석 및 추측과 고찰
* 메이드 인 어비스의 본도르드 개인의 엔딩 (추측) 에 대한 대량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2025년, 본도르드 POP UP STORE 한정 판매 [ 여명 ]


 

< A. 시작하며 >


메이드인 어비스의 등장인물 본도르드는 큰 양면성을 가진 캐릭터인데,
사실은 여명(새벽)이라는 의미도 그렇습니다.

사전에서의 여명은 [새로운 희망, 새벽에 비춰오는 햇빛] 을 의미하지만, 본도르드가 말하는 여명(새벽)은 단순히 아름다운 것만은 아닙니다.


메이드 인 어비스의 여명(새벽) 은 [ 다음 2천 년, 다가오는 미래 ] 

그리고 [ 어쩌면 파멸적일지도 모르는 시간축의 엔딩 ] 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슬러죠 : 다음 2천 년이 시작되려는 때에 [여러가지] 리니! 그릇이 크군! (배짱이 좋군!)

 

지금도 시간을 흐르고 있습니다. 슬러죠는 분명히 [ 다음 2천 년이 시작되는 때 ] 라고 했습니다.

엔딩이 머지 않았습니다.

축복 본도르드 : 자아, 다음 2천 년을 향해 밟고 들어갈 준비가 갖춰졌습니다. 함께 여명을 지켜봅시다.
───
푸르슈카 : 파파, 도움이 필요해?
본도르드 : 예에, 저는 어비스의 미래를 지켜봐야만 합니다.

 

본도르드는 다가오는 여명(새벽) 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캐릭터입니다. 

그리고 [어비스의 미래를 보는 것]이 본도르드의 동경이며 [축복받은 육체의 필요성] 입니다. 
( 이 것은 만화책 4~5권에서 이미 본도르드가 직접적, 간접적으로 계속 언급하고 있습니다 )


< B. 그림의 외관을 살펴보다 >

 

[B-1] 파멸을 맞이한 듯한 붉은 배경 ( 다음 2천 년을 맞이한 상황 )
그림의 제목은 [여명]이지만, 본도르드의 상징인 보라색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배경 전체를 붉게 표현한 것은 작가가 본도르드 개인의 상징인 '여명경'보다는,

파멸을 동반하는 다음 시대의 시작, 즉 [ 여명(새벽) = 다음의 2천 년 ] 자체를 나타내고자 했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다음 세계(새벽)를 맞이하며 멸망이 함께하는 것은 어느 정도 당연합니다.

(예: 고대 이집트 문명, 공룡의 멸종)

[B-2] 본도르드의 반신화(半神化) OR 전신화 (全神化)

 * 엄브라핸즈들로 만들어진 후광 :  일반적으로 후광은 신과 같은 존재의 신성함을 상징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엄브라핸즈의 가면 모양"이 그 후광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다음 2천 년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엄브라핸즈들의 맹목적인 기도와 희생이 있었음을 암시합니다.

 * 하늘에서 내려오는 신성한 빛의 기둥 :  중앙을 가로질러 내려오는 광선은

신과 같은 초월적인 존재가 인간의 세계에 강림했음을 표현하기 위해 자주 사용됩니다.

 * 본도르드 헬멧의 하얀 안광 : 본도르드의 안광에 메인 색상인 보라색이 왜 없을까요?
보라색은 본도르드(인간)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본도르드는 인간을 초월하여 신(여명)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보라색이 존재하지 않고, 헬멧의 안광도 꼬리의 빛도 완전무결한 백색만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그림의 금박 처리 때문일 가능성도 있지만,

저는 이러한 후가공조차도 츠쿠시 작가님이 작품의 표현으로 응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 C. 본도르드가 다음 2천 년을 맞이하여, 신이 되다 >

 

상대가 자신에게 모든 것을 바칠 정도로 애모하는 경우.

어른은 엄브라핸즈로서, 아이는 카트리지로서 본도르드는 함께했습니다.

그러나 슬러죠가 언급했 듯이 다음 2천 년은 이미 코 앞이며,

본도르드가 완성했던 축복받은 육체(푸르슈카의 카트리지)는 이미 파괴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카트리지를 다시 준비할 시간이 없었고...

결국, 본도르드는 남은 엄브라핸즈들을 전원 희생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여명]의 작품을 참고하면

카트리지와 똑같은 방법으로 엄브라핸즈들을 소비한 것은 아니라고 추측됩니다.

( 본도르드의 등에 카트리지가 없음 & 이전에 성공한 축복받은 육체와는 다른 형태의 손바닥 모양과 털의 양 )

 

그리고 본도르드가 [ 새로운 축복 육체를 얻은 방법 ] 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 C-1 ] 과 [ C-2 ] 를 먼저 이야기 해야 합니다.

 

[ C-1 ] 본도르드의 사이비 종교적 특징 

본도르드는 [ 부활하는 캐릭터 / 기도하는 손 / 신성한 BGM / 목숨을 포함해 모든 것을 바치고 맹목적으로 따르는 사람들 / 개인의 집단화 등 ] 의 많은 특징 때문에, [사이비 종교] 와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엄브라핸즈는 개인이면서도, 집단으로서 분류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본도르드의 뒤에 있는 후광도 하나 하나가 흩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한 개의 원을 형성함으로써 본도르드를 숭배하는 집단의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C-2] 조아홀릭과 영혼의 자유

조아홀릭은 사망 시에 예속이 풀린다 = 생존 시에만 예속되어 있으며,

죽음 이후에도 영원한 예속을 계속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특징에 대해서는, 여명의 극장판 Blu-ray의 표지 일러스트에 이미 복선이 있습니다.

 

첨부된 그림을 보면, 손을 흔드는 엄브라핸즈가 있고 아직 기도하고 있는 엄브라핸즈가 있습니다.

이것은 성격의 차이가 아니라 조아홀릭에 예속된 엄브라핸즈와 죽음에 의해 영혼이 자유로워진 엄브라핸즈의 차이를 츠쿠시 작가가 차별화한 것입니다. [ 조아홀릭의 예속에서 해방된 자들은 기수(기도하는 손)가 아니기 때문에 더이상 기도 포즈를 취하지 않는다는 암시]

증거로서, 극장판에서 사망한 비두, 스우마마, 궤이라 등의 캐릭터는 손을 흔들면서 푸르슈카를 배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갸리케와 같은 생존해 있는 엄브라핸즈는 기도하며 배웅하고 있습니다.

극장판이나 만화에서도 살아있는 엄브라핸즈들은 기도 포즈로 배웅하고 있습니다.

어비스의 신앙 : 어비스에서 목숨을 잃으면 영혼이 별의 밑바닥으로 돌아가고...
목숨을 바라는 자의 곁에서 모양을 바꾸어  함께 여행을 떠난다.

 

즉, 조아홀릭은 예속당한 피대상자가 죽으면 그 영혼은 자유로워집니다.

그러나 [엄브라핸즈] 들의 동경은 죽음 이후에도 변함없이 본도르드를 향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비스 신앙]에 따라 본도르드의 곁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여명경을 이렇게나 동경함에도,

본도르드가 엄브라핸즈를 [카트리지처럼 소비하는 것]에는 하나의 문제가 있습니다.


본도르드의 [ 정신성이 생물이 아니다 ]

사실, 본도르드는 이미 원작에서 엄브라핸즈로 사랑을 통한 카트리지 실험을 진행하고

실패한 사례가 있습니다.

리코의 말에 자신들(기수)은 카트리지로 만들 수 없다고 대답하는 본도르드

리코 : 자기 자신을 제물로 바칠 수 있다면.. 카트리지도 그렇게 하면 되잖아 !!
본도르드 : 인간이었을 무렵, 최초의 저는 '이것' 입니다.
그 이후, 우리의 정신성은 생물이 아니라고 판단 받아,소용이 없었습니다.

 

하얀호각 때문에 (그리고 조아홀릭에 의해 엄브라핸즈와 본도르드의 정신이 함께 있기 때문에)
엄브라핸즈의 정신성 또한 순수한 '생물'로 간주되지 않았던 모양이건지.

그들을 이용한 카트리지 실험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이에 본도르드는 心外 의 뜻을 밝혔습니다.

 

* 心外(しんがい, 심외): 아쉬움과 유감스러움을 넘은, 억울함과 불쾌함. 그리고 예상치 못한 것에 부당함까지 느끼는 때에 사용하는 일본어 표현.


[ C-3 ] 2천 년을 맞이한 구체적인 방법: 엄브라핸즈들의 집단 희생

 

위에서 길게 설명했던 사이비 종교와 조아홀릭의 특성은

본도르드가 신이 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추론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본도르드가 신과 같은 존재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전제가 필요합니다.

 

1. 모든 엄브라핸즈는 조아홀릭의 예속에서 해방되어야만 한다. 

(정신성이 순수한 생물로 돌아와야만 한다)

2. 신이 된 본도르드는, 일반적인 소수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작품의 축복 본도르드는 신이 된 것 같은 신성한 묘사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어비스는 그렇게 다정한 곳이 아니기에,

특급 유물(조아홀릭)의 예속을 푸는 방법은 엄브라핸즈들의 집단 자살입니다. 

(실제로 컬트 종교에서 가끔 있는 충격적인 일입니다.)

본도르드의 몸에는 피 한방울도 묻어있지 않습니다. 옷도 전혀 흐트러져 있지 않습니다.

엄브라핸즈들의 반항도 무력도 없는 자발적인 희생입니다.

이것은 본도르드의 일방적인 세뇌에 의한「자살」이며

동시에 그것에 기꺼이 응한 엄브라핸즈들의 「헌신적인 순교」임을 보여줍니다.

 

어쩌면, 절계의 제단 내부에서 본도르드를 중심으로 모두가 기도를 올리고

저주를 버티다가 영혼마저 바치는 의식이었을까요?

 

구체적인 방법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본도르드가 유어워스(하얀호각)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카트리지를 만들었 듯이 이 집단 희생 또한 그것과 비슷한 변형이었을 겁니다.

결국, 본질은 카트리지와 같은 맥락의 세뇌.

 

" 같이 여명을 보러 갑시다. "


이 방법은 카트리지보다

좀 더 고차원적인 희생입니다.

기본적으로 카트리지는「육체」의 희생입니다. 

그 희생자의 영혼까지 속박하지는 않습니다.

카트리지로서 희생된 푸르슈카는 본도르드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지만

자신의 동경인 모험을 위해 본도르드의 곁을 떠나, 한 명의 인간으로서 독립했습니다.

하지만, 저 원화 [여명]는, 엄브라핸즈는

독립은 커녕 영혼까지도 여전히 [여명]에 예속된 상태입니다.

그것은 모두 [ 여명경의 동경을 위해 ]

그들은 이제 하나의 후광이 되어,

다음 2천 년의 시대에서 여명의 신앙의 뒷 받침이 되어, 영원히 여명을 위해 기도하고,

그를 신으로 섬기며, 여명의 신자로서 기꺼이 예속되어 살아갈 것 입니다.

그리고 본도르드는 자신의 곁에 남아있는 엄브라핸즈들뿐만 아니라

죽음 이후, 스스로 다시 돌아온 영혼까지도 자신의 후광으로서 완전히 예속시켰습니다.
그 증거로, 그들을 의미하는 가면(비두, 궤이라 등)이 곳 곳에 보입니다.

이미 원작과 극장판에서 사망한 자들도

여명(빛)에 스스로 돌아온 죄로서, 본도르드에게 매료되어 기꺼이 예속당했다는 의미입니다.

돌아온 것은 스스로의 의지였습니다.

엄브라핸즈 자신이었습니다.

그들의 선택이었습니다.

본도르드는 자신의 동경을 위해 새벽을 눈앞에 두고

모든 엄브라핸즈들의 영혼까지도 자신의 것으로서 완전히 예속시킨 것입니다.

자신의 동경인 「어비스의 미래를 보기 위해서」

"저는 어비스의 미래을 지켜봐야만 합니다."


그리고

[여명]의 작품에서 아이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서 츠쿠시 작가님의 [ 본도르드와 아이들의 관계 ] , [ 아이에 대한 확고한 신념 ]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동경은 처음부터 어비스를 모험하는 것이거나

공주님이 되는 것 등이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육체만이 카트리지로서 소비되고 본도르드의 곁을 떠났습니다.

본도르드는 나나치에게도, 푸르슈카에게도, 모든 아이들에게 있어서도,

잠시 머무는 부모(출생지, 혹은 휴식처)입니다.

아이들에게 본도르드는 목적지인 동경이 아니기 때문에 

본도르드의 곁에 결코 마지막까지 머무르거나, 예속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본도르드가 꿈이자 동경이었던 어리석은 어른(엄브라핸즈)은

여명경에게 죽어서도 돌아와 매료되고 매혹되어 결국에는 영혼까지도 예속되었습니다.

 

그러니 [여명] 그림에서 볼 수 있는 본도르드의 모습은, 

여명경을 진심으로 애모하고 동경하는 엄브라핸즈에 의해 완성된 새로운 축복 입니다.


< D. 마치며 >

 

매력적인 세계관을 구축과 복선 회수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주시는 츠쿠시 작가님이

무척이나 공드려 그리셨다고 한 본도르드 POP UP STORE의 대표작품 [여명] .

그렇게나 신경쓰신 그림을 아무 의미 없이 그리셨을리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저는 이 그림이 사실상 본도르드 개인의 엔딩 스포일러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아… [여명]  이 작품은 정말로… 

본도르드와.... 그리고 본도르드의 동경인 '여명(새벽)'에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저 처럼 본도르드를 신처럼 즐기는 취미가 있는 본도르드의 팬분들도

대단히 만족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본도르드가 극장판에서부터 종교적인 성향이 정말 짙은 캐릭터이긴 했습니다만… 

정말로 신이 되다니…? 너무 감동적이고 설렙니다.

 

나중에 메이드 인 어비스의 엔딩 쯤,

간접적으로라도 본도르드의 저 모습이 다시 언급되었으면 좋겠네요…

정말로… 간절히 바랍니다...

 

( 물론, 이 생각은 어디까지나 저의 고찰과 추측이므로…

제 해석이 틀렸을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

 

아무튼, 저는 작품이 공개되자마자, 

이건 엔딩 스포일러다! ! ! 라고 강하게 느꼈는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저는 작품을 구매하기 위해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갈 때부터,

만약 구입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하고, 무척 걱정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무사히 구매해서 배송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빨리… 

신이 되신 여명경의 실물도 뵙고 싶네요. 🙏💕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래의 링크로 연결된 글은 위의 고찰글이 너저분해질까봐

차마 하지 못했던 이야기의 추가 내용입니다. 괜찮다면 읽어보세요.

 

 

메이드인 어비스 5권, 본도르드와 푸르슈카의 대화 고찰

* 츠쿠시 아키히토 작가의 원화 [여명], 고찰 및 해석 글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https://idofront.kr/89 를 먼저 읽어보세요. 위의 본도르드의 대사 「나는 어비스의 미래를 지켜봐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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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같이 여명을 보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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