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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찰 ] 황소 가면의 사나이, 궤이라 : 2. 호칭과 말투

2022. 10. 22. comment

 [이전글]  황소 가면의 사나이, 궤이라 1편  

본 게시글은 메이드 인 어비스 일본 만화책과 깊은 영혼의 여명 극장판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궤이라X본도르드 (성애가 없는 플라토닉) 커플링 언급이 있습니다.
본문의 모든 설명은 개인 지식과 일본에 거주했던 지인분들의 조언을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2 - 1 본도르드를 향한 호칭, 말투 등으로 해석하는 궤이라 성격.

본도르드를 부르는 호칭     
궤이라는 엄브라핸즈의 보스이자 전설, 영웅이라 불리는 하얀호각 여명경을 나리 (旦那, だんな, 단나) 라 호칭함. 정확히는 '단나' 하고 짧게 부르는 게 아니라 끝을 늘려서 단나아~ 라고 부름~ 당나아~


나리(旦那)의 사전 의미  $^{link}$
① 1601~ 1800년(17~18세기) 에는 자신이 섬기는 주인을 하인이 나리 (旦那) 혹은 주인어른, 어르신 (旦那さま)이라고 불렀다.
② 17~18세기경 높은 어른을 존중하여 부르는 말, 상인이나 광대가 단골손님을 부르는 말로도 사용하였다.
③ 현대에는 부인이 남편을 부르는 때에 주로 사용한다. (비율이 높진 않음)
④ 현대에, 불량한 날라리들이 경찰을 단나아-라고 늘려 부르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현대의 나리 (旦那, だんな, 단나) 란 ?     
  위에서 말했다시피 '단나' 호칭은 본래 점잖은 신분의 남자(신사)를 부르는 말이었으며, 하인이 집주인한테 '단나사마(주인어른)'라고도 불렀었음. 현대는 아내가 남편을 부를 경우에는 서방(님). 남성이 자신보다 나이가 있되 젊은 남자를 부를 때는 형씨 또는 XX형으로 해석할 수 있고, 두 남성의 나이 차이가 많고 청자가 중년 이상인 경우 '나리'라는 뉘앙스로 자주 쓰임.

  그럼 이제 본론. 궤이라와 본도르드의 경우. 메인어 기술로 시대를 유추해보건대, 배경이 대략 1900년인 20세기 근현대, 본도르드는 딸아이가 있는 중년 남성에 해당, 군대와 비지니스(사실 종교단체)성향을 가진 집단의 부하상사 관계가  남자A ➔ 남자B 의 호칭으로 ~님에 해당하는 사마(さま)를 빼고 반말로 '단나'만 사용하는 경우.

① 남자A가 자기보다 나이 많은 남자B를 부를 때 사용함.
▍궤이라보다 본도르드의 나이가 많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음.

② 격식을 차리지 않은, 호칭 자체에 농지거리가 담겨 있음.
▍호칭에 농지거리가 있어서 상대방 기분 나쁘라며 도발하는 의도로 종종 사용하는데, 서로 적의가 없는 상황에선 궤이라가 높은 계급의 상사에게도 깝죽대는 친근하게 구는 성격이란 걸 알 수 있음. 거기에 나이와 계급 차이가 많음에도 저 능청맞은 호칭을 본도르드가 허락, 오냐오냐 받아주고 있는 걸 보면 둘이 엄청 친한가 보네… 아니 이게 뭔 소리야? 너네 왜 그렇게 친해요? 어쨌든 농지거리가 들어간 반말이라 현대에선 타인, 그것도 상하관계가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③ 껄렁껄렁 (チャラチャラ) 한 느낌. 특히 짧게 '단나'가 아니라 '단나아'라고 늘리는 캐릭터면 빼박 껄렁거리는 놈.
▍그렇다. 우리는 이걸로 궤이라 놈이 본도르드(상사)와 푸르슈카 (아이) 앞이라 그나마 자기 성격 숨기고 is ~내숭~.  즉, 자중 中이라는 걸 알 수 있ㄸr. 정발 본에선 말투가 표준어길래 나도 일본어 듣기 전까진 전혀 몰랐음;; 성우 목소리가 카랑카랑하고 친근, 다정하면서도 다소 능청맞은 이유가 말투와 이 호칭 때문인 듯. 궤이라 성우분 코에서 울리는 음색 너무 좋아.

 

한국어 번역본은 나리(단나) 생략함. 꼴 알못 새끼들. 깊은 빡침.

 


궤이라의 말투     
  궤이라는 모음을 길게 끌고, 종결어미를 줄여 쓰는 특성 등이 있다. 일본 사람들이 말하길 날라리 대학생의 버릇없는 존댓말 같다나? 하얀호각한테 날라리 짓 하는 궤이라 담력 개쩌네

 

① 주로 일본어의 남성적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남성어 란 ? 남자가 주로 사용하는 표현. 여성어에 비해 전반적으로 평범 내지 무미건조하거나, 강하고 딱딱하며 직설적이다. 함부로 입에 올리기 껄끄러운 뉘앙스가 적지 않고, 친한 관계면 스스럼없거나 솔직함이 묻어 나오지만, 그렇지 않으면 무뚝뚝하고 위압적이며, 심하면 거칠고 폭력적이거나 단순무식 같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 사실 요즘 시대엔 남성어 여성어 딱히 구별해서 쓰지 않는 편인데, 굳이 학술적으로 따지자면 남성어는 저런 특징이 있음 )

 

② 종결어미 っす을 섞어 사용한다.
표준어의 중결어미 です (데스) 또는 ます (마스) 의 줄임말이자 속어이며, 한국어로는 슴다 와 임다. 등으로 번역된다. 데스보다 격식은 없으나 일단은 정중체. 일본 서브컬처에서는 주로 건강을 상징하는 체육계나 이등병 같은 후임 캐릭터들이 이런 말투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link}$

▍궤이라는 표준어와 っす 를 섞어 쓰기 때문에, 글쓴이도 썰 글 등에서 슴다체와 습니다 를 적절히 나눠 사용함. 

 

③ 구어체 위주의 말투이다.
대표적으로 あいよ.
はいよ가 변한 말로 상대방의 말에 동의, 승낙을 나타내는 구어적인 표현. 뜻은 はい (네) 하고 똑같은데. 친한 사람끼리만 사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버릇없어 보일 수 있다.

 

④ 말투가 버릇 없고 가볍다. ( + 본도르드에게 친근함을 어필 중 )

 

⑤ 1인칭은 俺 (オレ/おれ) .

▍가타카나인지 히라가라인지, 한자인지 알 수 없으나. 궤이라의 1인칭이 [ 오레 ]로 밝혀졌다. : 2021년 6월 15일 츠쿠시 작가의 만화 작업 실시간 방송 출처
▍궤이라가 오레 인칭을 사용하는 환각을 원작자도 보았다고. 

 

궤이라 말투 요약
전반적으로 남성 구어체 위주이며, 자기주장이 강하고, 버릇없고 거칠다.
사용하는 조사나 표현을 보자면 친한 척 오진다 친근함을 계속 어필, 본도르드랑 푸르슈카와 상호 간 친밀 관계를 형성 중이다. 덩치 거대한 다 큰 어른이 대기업 그룹 회장이나 다름 없는 존재한테 이러는걸 보자니 ㅋㅋㅋㅋ 버릇없는 궤이라 (애어른)를 본도르드가 많이 오냐오냐 해주는 듯.

 

더보기

단나에 대해 인터넷 검색으로만 찾아봤을 땐, 남성이 윗사람 남자에게 사용할 경우, 단순하게 하인이 주인을 부르는 호칭 이라고만 적혀있어서, 아~ 그렇구나~ 여명경이라고 부르는 것보다 궤한테 어울려서 웃기네 ㅋㅋ 하고 대강 넘어갔다가.

' 백복인 갸리케가 그분이라고 칭할 정도로 높이는 본도르드를 궤이라가 나리이~ 라고 부르는 거, 진짜 위험해!! 정말 좋아! 꺅꺅!! ' 하는 일본 분들의 트윗이라던가 2차 창작 만화 대사 중에 나리라는 호칭을 ' 불경하다 묘사' 한다던가. 

 

이런 내용이 가끔 보여서 어? 이거 일본 본토에서는 뭔가 숨겨진 뜻(?)이 있는 것 같은데. 하고 일본 거주 경험이 있는 언니께 후다다다닥 달려가서 물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현대의 단나아~ 는 껄렁껄렁 거리는 남자 새끼들이 격식 없이 농지기 담아 윗사람 부르는 호칭이라기에 ㅅㅂ 이건 찐이다 ㅅㅂ 이건 미쳤다 ㅅㅂ 와 궤본 무슨 사이야? 이러고 발광했던 기억이 납니다.

 궤이라 말투도 정말 취향이에요. 읏스 っす 하는 っ 음이랑 특유의 길게 끄는 장음에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애… 특히 단나아~ 들을때마다 탭댄스 추고싶음; 아; 존나 좋아.이 맛있는 속성을 님들만 먹은 거예요? 일본 분 들 너무해 (아무 말) 어쨌든 궤새끼 쓰는 말투 보면 불경궤가 흥하는 이유를 알 거 같아서 행복합니다.


2 - 2 궤이라 대사 문장 떼기

 

문장 떼기 고려 사항

1. 그 대사를 할 때의 상황
2. 앞뒤 문맥
3. 억양
4. 뉘앙스
5. 대사 (문장)

 일본어 원작의 캐릭터 성향을 더욱 살리기 위하여 직역 및 의역을 섞었습니다. 또한 주관적인 의견이 많이 포함되어있으니 유의하고 읽어주세요.

< 챕터 1 상황 >
상승 부하로 몸과 정신이 망가진 푸르슈카를 발견하여 상태를 확인하는 장면. 본도르드의 질문을 보건대, 궤이라는 의사로서 진찰을 요구받은 듯하다.

본도르드 : 어떻습니까, 궤이라.

이건 어렵겠슴다. 나리.
こいつぁ難しいっすよ 旦那 ( 코이쯔아 무즈카시잇스요 단나아 )

저주가 깊어서 자아까지 갔다구요.

呪いが深すぎて自我まで持ってかれてますぜ  ( 노로이가 후카스기테 지가마데 못테 카레테마스제 )

이봐, 봐봐.
ほらごらん ( 호라, 고란 )

네가 누군지 알겠냐? OR 자신이 누군지 알겠냐? 
自分が誰か 分かるかい? ( 지분가 다레카 와카루카이? )

 

 본도르드의 질문에 결론부터 언급 한 뒤, 그러한 결론을 낸 이유를 서술 자신이 예상한 일에 대한 확인 작업을 거침. ( 예측을 통해 현실에서 사실을 확인하고 있음. 논리적인 성향 )

 

으으.…
うぉ…. ( 우오… )

 

푸르슈카가 울 때 귀를 막으며 매우 질려하는 모습 (만화책)을 보임, 이런 상황에 익숙하지 않고 아이도 좋아하지 않는 듯.

 

기수의 딸이라고 하나 운송 실패한 생존자…
祈手の娘とはいえ 運び損じの生き残り…
( 키슈노 무스메토하이에 하코비손지노 이키노코리 )

이대로 쓰기엔 손이 많이 갑니다.
このまま使うには 余りにも手間っすよ.
( 코노마마 츠카우니와 아마리니모 테맛스요 )

 

다시 고쳐 생체 등으로 사용하는 것에 효율성을 따지고 부정적인 의견과 사실을 말하고 있다. ( 현실을 비판 혹은 합리적으로 바라봄. ) 

 

이건 으깨버리는 편이 좋지 ….
こいつは潰した方が 良いんじゃ···.
(코이쯔아 츠부시타 호오가 요잉쟈 … . )

 

 환자의 치료보다, 서둘러 으깨 처리할 것을 본도르드에게 의사인 자신이 먼저 제안함. ( 냉혹함, 윤리관 박살, 의견 제안을 통한 자아 노출, 다소 서두르는 성격. ) 저딴 소리하는 거 보면 의학도 사람 살리거나 치료하고 싶은 신념으로 배운 게 아니라, 그냥 자기 관심사였거나 필요에 의해 전문적으로 익힌 듯. 

 그리고 나는 손이 많이 간다던가, 으깨버리자는 대사들에서『 어차피 가능성도 없는 거 빨랑 빨랑 처리하고 다른 거 합시다~ 』 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어. 푸르슈카를 인간은커녕 폐품 취급 중이고 심지어 귀찮아 보임. 시끄러운 애새끼 빨리 으깨고, 귀찮은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 함. 목소리는 무진장 다정한데 말하는 내용은 사이코 패스. 물론 죽이는 게 목적이 아니고 단순하게 귀찮은 것뿐이라 『 죽여야 한다.  』라는 의지는 없음. 그리고 궤이라 시점에선 나름 합리적인 제안을 하고 있는 거임. 말하는 놈이 의사라는 게 문제지만...;; 어쨌든 궤이라 놈은 사람 죽이는 것에 쾌감이나 슬픔을 느끼는 게 아니라, 죄책감이 없고 무감각한 것뿐 임. 

 이대로 쓰기엔 너무 손이 갑니다. 이 부분은 극장판 애니 한정 이대로 쓰기엔 가혹합니다. (このまま使うのは余りに酷っすよ) 로 대체되었음. 아이에게 불쌍함을 느끼나 '으깨서' 처분할 것을 먼저 제안하고, 자아가 남아있는 아이들의 실험을 동조 혹은 방관 중 인걸 보면 건강한 아이를 생체로 쓰는 건 괜찮은건가? 뭐지 이 이중인격은? 어쨌든 가혹하고 불쌍한건 불쌍한거고. 일은 일이니까 착실히 처리하자~ 같은 느낌. 굳이 대사가 왜 바뀐지 이해가 안되는데, 전체 문맥은 역시나 사이코패스 분위기가 풀풀. 나는 더 냉혹하고 귀찮음이 느껴지는 원작 늬앙스가 취향이라 만화책 대사를 훨씬 좋아함.

 



< 챕터 2 상황 >
 푸르슈카의 발견으로 부터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후. 좁은 곳에 들어간 푸르슈카의 앞에서 궤이라가 한 쪽 손바닥을 내밀고 약을 먹자며 밖으로 나올 것을 부탁, 재촉하고 있다.

푸르슈카 : 몸은 움직 일 수 있으나 의견을 오고 가는 대화가 힘들고, 어눌하게 메이냐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고작이다. 자아가 아직 전부 돌아오지 않은 것 같다.
궤이라 : 친근하고 다정한 언행으로 최선을 다하는 중이나 푸르슈카의 늦은 회복과 익숙지 않은 일에 피곤함을 느끼는 중.

이봐, 푸르슈카.
ほらプルシュカ ( 호라 푸르슈카 )

약 먹을 시간이야.
お薬の時間だよ ( 오쿠스리노 지칸다요 )

이리온. 몸이 이상해져 버릴거야.
おいで, 身体 おかしく なっちゃうよ
( 오이데, 신타이 오카시쿠 낫챠우요 )


이리온~
おいで~ ( 오이데 )

 

 최대한 다정하고 친근한 말투, 행동, 목소리로 다가가며 노력하고 있으나, 실제론 궤이라가 논리적인 상황과 자신의 요구만을 전달할 뿐. 푸르슈카와 커뮤니케이션을 취하지 않고 있음. ( 상대를 동일한 인격으로 취급하기보다, 마치 동물을 대하는 듯한 태도 )

① 한 손을 뻗어 나올 것을 요구 : 어린 아기를 대할 때 사람은 양 손을 벌려서 유도하는 것이 대부분 임. 한 손을 뻗어서 우쭈쭈 착하지 이리온 하는 건... 강아지한테 하는 거고...;
② 아이에게 질문이나 상태를 통한 확인, 달래기가 아니라 논리적인 상황과 자신의 요구를 전달함. 상대는 자아가 돌아오지 않은 아픈 아이임. 논리적인 부분을 말해봤자 이해할리도 없고, 싫어하는 걸 권유하는 행동이 실제로 푸르슈카를 더 자극하고 있는 상황.

 즉, 궤이라는 엄청 힘쓰는 중인데. 아이 돌보는 방법을 몰라서 원생생물(동물) 대할 때 하는 행동을 그대로 재현 중. 당연하지만 원생생물이 아닌 푸르슈카에겐 이 방법이 통할 리 없으니 궤이라도 지쳐가고 있는 상황 임.

 

아니 근데 궤이라 새끼 목소리 왜 이렇게 다정하냐? 목소리만 들으면 아이 돌보기 마스터 레벨 같아… 으깨버리자 드립도 다정하게 들리더니 훼이크 쩌네

 

본도르드 : 어떤가요, 궤이라.

계속 이런 상태예요. [ 한숨 ]
ずっとこんな調子ですわ ( 즛토 곤나 초오시데스와 )

 

 아니나 다를까 본도르드가 물어보자마자 대놓고 한숨 쉬는 궤이라 ( ..... ) 해당 일을 시킨 상사에게도 노골적으로 지침과 피곤함을 호소하는 걸 보면 궤새끼 상사인 본도르드가 편하다 못해 눈치 볼 생각을 거의 던져버린 듯. 너님이 시킨 일 존나 힘듭니다. 압니까?

 

그리고 이다음 장면에서 본도르드가 푸르슈카에게 메이냐를 보여준 후, 아이의 반응을 확인 ➔ 밖으로 나오길 재촉하지않고 진정할 때까지 기다리거나 (비록 서로 말을 통하지 않지만) 푸르슈카와 착실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모습을 보자면.... 궤 새끼 육아방법 개판이고 헛발질 오지게 하는 중이라는 뜻과 우리 여명경께서 아이 돌보기 마스터라는 뜻을 재확인 할 수있음. 헤으응 역시 본마망...♡

 

( 푸르슈카가 메이냐를 따라 좁은 곳에서 기어나오는 모습을 보며 )
오... 나왔다!
お··· 出てきた! ( 오 …. 데테키타! )

 

작가 왈, 동물 다큐멘터리 카메라맨 나레이션 같다고 (…….)
뉘앙스랑 억양 겁나 웃김. 자신은 뭔 짓을 해도 안됐는데 ( 매일 고생했는데 ) , 본도르드가 한 번에 성공하니까 무진장 신기한가 봐. 『 와! 저게 되네!  』이러는 중 인 듯ㅋㅋㅋㅋㅋㅋㅋㅋ

 


 

< 챕터 3 상황 >

 그로부터 또 얼마 후, 궤이라와 본도르드의 정성이 통했는지 많이 호전된 푸르슈카의 모습이 보인다. 궤이라가 아이를 살피며 행동식 4호를 맛있냐 물어보는 것을 듣자니 푸르슈카가 고형식을 직접 먹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모양이다. 

그거 맛있냐? ….
それうまいか?….

( 소레 우마이카?…. )

 

 일방적으로 요구를 전달 하기보다 푸르슈카에게 질문을 던지고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중. 동물보다 사람으로서 대하기 시작한 시점. 혹시 본도르드에게 육아 방법이라도 배운 걸까?


푸르슈카 : … 먹을 만 한데?

그러냐.
そうかい ( 소우카이 ) 

아깝네━
もったいねえなぁ ( 못타이네에나아 )

 

궤이라가 자신의 감정 노출, 푸르슈카의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이 드러남.

 

어비스에는 맛있는 게 잔뜩 있는데... 
アビスには うまいもんが いっぱい あるのになぁ... ( 아비스니와 우마이몬가 잇파이 아루노니나아 )

푸르슈카 : 맛있는 거란 거, 먹을 수 있어?

··· 그렇지, 뭐어.
··· そうだね ( 소우다네 )

 

   맛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아이의 대답을 들었으나 자신이 딱히 해줄 필요도, 해줄 수도 없음도 자각하고 안타까움을 느낌. 실제로 푸르슈카는 리코를 만나기 전까지도 맛있는 것을 먹어보지 못했음. 푸르슈카를 향한 궤이라의 마음은 전해지나 그 감정이 여러 사항에 막혀 현실화되지 못하는 첫 번째 부분. 이라는 것이 내 만화책 해석인데, 극장판은 뉘앙스가 훨씬 가볍고 단순한 맞장구 느낌이 강해. 그러니 만화책 부분이 내 과해석이고 밖에 나가지도 못하는 아기한테 오스 자랑하는 생각 없는 궤새끼 행동이랑 동감의 뜻을 담고 있는 종조사 보면 단순하게 맞장구 쳐준 게 쪽이 더 신빙성 있다. 사실 전선기지에 요리 시설이 있었음에도 궤이라가 푸르슈카한테 '맛있는 음식'을 먹이질 않은 걸 보면 딱히 챙겨줄 의도 자체가 없었다고 봐야할 듯.

 

 그리고 고찰할 수 록, 뭔가 궤이라 놈... 전문성 뛰어난 똑똑한 의사는 맞는데 일상에서 좀...  뇌를 반 쯤 빼놓고 사는 것 같다..? 버릇없는 건 당연한데다가 뒷 생각이고 주변 눈치고 안보면서 자기 꼴리는 대로 우선 말하고 행동함....

 


 

< 챕터 4 상황 >

 메이냐를 쫓다가 상승부하를 겪고 계단에서 굴러 크게 다친 푸르슈카. 본도르드가 궤이라에게 아이의 상태를 묻고 있다.

양손 손톱 전부 …
両手の爪が全部··· ( 료오테노 츠메가 젠부 ···)

유치가 전부 부서졌군요 …
乳歯が全部 砕けてるっすね···
( 뉴우시가 젠부 쿠다케테룻스네 ···)

왼쪽 상완 …
左の上腕··· ( 히다리노 조오완 )

근육이 미숙한 덕분에 척추는 나가지 않고 끝났지만 …
筋肉が未熟な お陰で脊髄は グシャらなくて 済んでるけど···
( 킨니쿠가 미주쿠나 오카게데 세키즈이와 구샤라나쿠테 슨데루케도 ··· )

이 녀석 정신이 돌아올지 어떨지 …
こいつぁ精神が 戻ってこれるかどうか···
( 코이츠아 세에신가 모돗테 코레루카 도오카 … )

 

  궤이라가 대사의 끝을 『  로 마무리하며 안타까운 감정을 나타내지만 목소리 톤은 흔들리는 기색이 없고 일상 대화 때와 그닥 다르지 않음, 내용도 사실 위주로만 나열함. 걱정과 감정이 실린 뉘앙스는『  이 녀석 정신이 돌아올지 어떨지… ( こいつぁ精神が 戻ってこれるかどうか···) 』인데, 이 역시 딱히 와 닿진 않는다. 궤이라가 감정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 성향이거나 이런 경우에 지겹도록 익숙해 감정 자체가 많이 죽어버린 걸 수도 있겠고, 소시오패스라서 단순히 타인의 아픔에 무감각 한 것도 있고, 챕터1의 태도를 보면 실제로 냉혹한 인간이라 현재 상황 (자신이 돌보던 아이가 크게 다친 것) 에 크게 흔들리지 않은 것도 있고. ( 1줄 요약 : 궤이라 소시오패스 임 )

 


< 챕터 5 상황 >

 사고가 벌어지고 얼마 후. 전선기지의 복도를 다정하게 걷는 궤이라와 푸르슈카. 붕대를 아직 감고있는 푸르슈카의 모습을 보아, 몸이 전부 낫는 것보다 자아가 더 빨리 돌아온 듯 하다. 이전에 비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정신을 회복한 듯.

질리지도 않네─
懲りないなー ( 코리나이나ー )

… 절계(絶界)의 생물에는 그런 것도 있다고 듣긴 했는데…
···絶界の生物には そういうのも居るって 聞くけど···
( … 젯카이노 세에부츠니와 소오유우노모 이루테 키쿠케도 … )

 

메이냐의 냄새를 맡으면 5계층 상승 부하를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다는 푸르슈카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가진 지식과 정보를 통해 사실임을 재 확인하고 납득한다. (  논리적인 성향 )

 

그렇다고 해도 … 나리는 괜찮은 걸까. 이렇게 자유롭게 놔줘도.
それにしたって… 旦那はいいのかねぇ こんなに自由にさせて.
( 소레니시탓데… 단나아와이이노카네에 곤나니 지유우니 사세테. )

푸르슈카 : 괜찮아! 아빠한테는 비밀이다?

… 어휴, 이거야 원.
···やれやれ ( 야레야레 )

 

 상사(본도르드)의 결정에 푸르슈카의 안전 및 그 외 상황을 걱정하고, 의문함. 본도르드의 말을 덮어놓고 무조건 옳다 생각하는 스타일은 아닌 듯.


 

< 챕터 6 상황 ( 극장판에서는 나오지 않는 만화책 ONLY 장면 ) >

그 녀석 말 걸어도 대답 못해.
そいつ 話しかけても 返事しないよ. 
( 소이츠 하나시카케테모 헨지시나이요, )


뭐지, 그건?
···なんだいそれ ( 난다이 소레 )

푸르슈카 : 호각… 울리진 않지만….
푸르슈카 : 궤이라, 안아줘.

그래.
あいよ . ( 아이요 . )

푸르슈카 : 계속하는 게 제일 힘든거라고 아빠가 그랬어.
푸르슈카 : 힘든 일을 하는데 호각이 없는 건 너무 하잖아. 그래서 만들었어.


네 건 안 만들어?
自分の分は 作らないのかい?
( 지분노 분와 츠쿠라나이노카이 ? )

질문을 통한 푸르슈카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노출하고 있음. 

 

푸르슈카 : 난 됐어. 탐굴가가 아니니까.
푸르슈카 : 난 여명의 꽃. 아빠의 '특별한' 존재니까. 아빠를 특별하게 만들어줄 거야.

…… (침묵)

그러냐 ……
そうかい······
( 소우카이 )

 

 아버지를 돕고 싶다는 푸르슈카의 말을 듣고 잠시 침묵하는 궤이라의 모습과 석연치 않은 대답. 그리고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기본 성향과 반대로 하고 싶은 말을 안으로 삼키는 내향적인 모습을 보건대, 최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음. 소시오패스 새끼. 자기 죄를 지가 알긴 하는 듯. 

 

 이 중요한 장면이 도대체 왜 극장판에서 빠졌는지. 상영 시간문제였으면 감독판이라도 내주면 좋았을 텐데 매우 아쉽다. 하여튼 궤 새끼, 위에서 행동식 4호 먹는 푸르슈카 대할 때도 느꼈지만, 할 말 없거나 씁쓸하면 그러냐.. 혹은 그렇지.. 같은 공감하는 분위기로 대화 수습해버리는데, 그 안에 들어있는 감정이 복잡 미묘해 보여서 (내가) 즐겁네 ㅋㅋㅋ

 

더보기

 버릇없는말투나 농지거리 담긴 호칭, 원작자가 언급했던 껄렁거리는 궤이라의 성격. 이라는 특성과 다르게 실제 작중에서의 궤이라 모습은…. 목소리 톤이 다정하고 풍부할 뿐, 농지거리가 넘치기는 커녕 상황에 따라 감정 변화가 거의 없고, 무척 덤덤한 편이야.


맞아. 궤이라는 자신이 가진 특성과 보여주는 실제 모습이 약간 괴리감이 있는 캐릭터 임.
ㅋㅋㅋ 그럼 뭐겠어!? 궤이라가 본도르드와 푸르슈카!, 두 사람 한정으로 본성을 자제한다는거지!!! ㅋㅋ 크윽ㅋㅋㅋ


궤새끼가 본도르드 인증 능력남이라 머리는 겁나 좋아서, 스스로 언행이 가볍고 거친 건 자각하고 있을 테니…. 상사와 아이 앞에서 나름대로 필터링 돌린다는 컨셉이... 나는 너무 좋네 ㅋㅋㅋㅋㅋ 물론 아예 다른 사람처럼 말버릇을 바꾸는 건 힘들다보니 말투가 버릇 없는 거고, 은근슬쩍 허락받은 농지거리 가득한 호칭은 옳다구나 하며 사용하는 중 인 듯ㅋㅋㅋ ㅋㅋㅋ 물론 본성이 방정맞거나 시끄러운 놈은 절대 아닐 거야. 단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뱉는 게 심하고, 사람 놀리거나 장난치는 거 좋아하는 스타일 이겠지. 내가 이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캐해석 3편 챠라이 チャラい 라는 항목에서 다룰 예정임!!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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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같이 여명을 보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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