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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찰] 화원의 기수, 재의 갸리케 : 2. 그리고 최초의 본도르드

2026. 5. 2. comment
※日本語版は2026/05/03に公開予定です。
1편 : 완벽한 슈라우드의 치명적인 맹점 ( https://21dahong.tistory.com/104 ) 에서 이어지는 글 입니다. 아직 1편을 읽지 않으신 분께서는 1편을 먼저 읽어주세요.
본 게시글은 『메이드 인 어비스』 갸리케 및 갸리본의 고찰&추측글입니다. 갸리케 × 본도르드 (갸리본) 연성 및 활동 시 참고해 주시면 기쁩니다 💕
※ 갸리케와 본도르드의 과거에 대한 가벼운 언급이 있습니다. 해당 소재에 대해 민감하신 분은 주의 부탁드립니다.

1편에서 우리는 검은호각 베테랑 갸리케가 보여준 기이한 모순,'여명경의 안위를 향한 병적인 불안감'을 마주했다. 그렇다면 이제 질문은 단 하나로 좁혀진다.

 

갸리케는 왜 그토록, 이성을 잃을 정도로 여명경을 걱정하는가?

 

2편에서는 바로 그 '불안의 기원'을 낱낱이 파헤치고, 그가 품고 있는 맹목적인 감정의 실체에 다가가 보자.


갸리케의 탐굴가로서의 역량

갸리케는 검은 호각 중에서도 상당한 실력자이며, 오랜 경력을 가진 베테랑 탐굴가일 것이다.


1. 화염방사기를 사용하는 엄브라핸즈

하보르그: 不可侵のルートを開拓 ▶ ルート確保に邪魔な動植物に火を放つ
( 불가침의 루트를 개척 ▶ 루트 확보에 방해되는 동식물에 불을 질렀다.)

 

'루트 확보'라는 임무는 대부분 미지의 장소에 도착했을 때 초반에 진행하는 작업에 해당한다. 그리고 작중에는 "火を放つ (불을 질렀다)" 라는 묘사가 있다. 이를 통해 두 가지 추측을 할 수 있다.

① 무언가를 태우는 일에는 화염방사기와 같은 무기가 사용되었을 것이다 = 즉, 화염방사기를 다루는 갸리케가 했을 것이다.
② 루트 확보는 초반에 이루어지는 작업이기에, 갸리케는 본도르드가 여명경이 된 극초반인 약 10년 전부터 함께해 온 엄브라핸즈일 확률이 높다.

어쩌면 '재의 갸리케'라는 이명도... 갸리케가 지나간 루트에는 오직 '재'밖에 남지 않아서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본도르드의 업적으로 다루어질 정도면, 갸리케는 자신의 여명경을 위해 어비스의 수많은 생태와 원생생물을 태워버렸을 것 이다.


 

2. 대탐굴에서의 전투 부대 대장

어떠한 부대의 지휘를 맡는다는 것은 단순히 '강한 인물'이라는 이유만으로는 불가능하다. 개인의 능력과 강함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소양일 뿐이다.

그 밖에도 많은 조건이 필요하겠지만, 추가로 두 가지만 더 꼽자면 ① 탐굴가로서의 경험(경력)② 타인(다른 탐굴가들)의 인정 이 있다.

'하얀 호각이 자신의 강한 부하를 파견해 줬으니 어쩔 수 없이 대장을 맡겼다' 라고 억측할 수도 있겠지만, 탐굴가들은 사무직이 아니다. 목숨이 오가는 가혹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자들이다. 자신의 목숨을 맡겨야 하는 지휘봉을 단순히 "하얀 호각의 부하"라는 이유만으로 신뢰할 수 없는 자에게 넘겨주진 않을 것이다. 나는 하보르그가 올바른 판단을 하는 사람이라고 믿는다.


 

갸리케와 본도르드의 과거 관계
이건 내가 다른 고찰에서도 늘 말하는 내용이지만...
여명경 본도르드라는 캐릭터는 [부활하는 캐릭터 / 기도하는 손 / 신성한 BGM / 목숨을 포함해 모든 것을 바치고 맹목적으로 따르는 추종자들 / 개인의 집단화] 등 여러 특징 때문에 '서양의 사이비 종교'와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여명경의 반불사적인 기적을 눈앞에서 목격한 엄브라핸즈는 그가 죽어도 언제든 부활(죽음 = 대체 가능) 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조아홀릭 이후 함께하기 시작한 대부분의 엄브라핸즈는 여명경의 죽음을 단순한 불안이나 두려움으로 느끼기보다, 오히려 그를 인간을 넘어선 '신과 같은 존재'로 경애하는 경향이 훨씬 강하다고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여명경 본도르드를 불사신이나 신보다...
단순한 "인간"으로 바라보는 특이한 엄브라핸즈가 존재할 수 있는데,

그가 바로 본도르드를 인간 시절에 처음 만난 인물일 것이다.

당연하게도, 여명경이 되기 이전의 "최초의 본도르드(오리지날 본도르드)"는 지금처럼 정신성이 생물를 벗어난 존재가 아니라 일반적인 인간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갸리케를 최초의 본도르드 시절부터 함께한 인물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최초의 본도르드는 다치면 아파했고, 중상을 입으면 목숨이 위험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본도르드의 모습을 지켜보던 동반자, ━ 즉 함께하던 갸리케는 행여나 소중한 사람인 본도르드를 잃게 될까 봐 걱정하고 동시에 두려워했을 거다.

즉, 갸리케의 뇌리에 깊게 박힌 본도르드의 이미지는 '초월자 여명경'이 아니라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는 인간, 최초의 본도르드'였던 것. 그리고 이 오래된 기억이 아직도 갸리케에게 남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인간의 심리와 자아가 최초의 강렬한 경험(각인)에 의해 영구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불사나 다름없는 본도르드를 갸리케가 과도하게 걱정하는 이유와 그 거대한 불안감의 근본적인 원인 역시...
"다치면 아파하고, 중상을 입으면 죽을 수도 있었던 최초의 인간 본도르드"를 갸리케가 현재의 여명경에게 원하든 원치 않든(좋으나 싫으나) 투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엄브라핸즈에게 여명경 본도르드는 고통을 느끼지 않으며, 죽음에서조차 부활하고, 신과 같으며, 5계층의 저주마저 해결해 낸... 언제나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전능한 존재이다.

하지만 갸리케에게는 최초의 본도르드가 아직도 기억에 너무나  선명하고 깊게 남아있는 것 같다.

"여명경인 그가 육체적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성으로는 알지만, 차마 무의식에서는 그를 걱정해버리는 것인가?"
"여명경이 죽기라도 하면 다시는 부활하지 못할 것처럼 느끼는 것인가?" 아니면...

"본도르드의 죽음 자체에 깊은 트라우마라도 있는 것인가?"

어느 쪽이든 갸리케는 너무나 노골적인 모습으로,

본도르드의 신변이 위협받는 것에 대해 병적인 걱정과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검은 호각이자, 대탐굴에서 전투 대장의 자리까지도 맡는 베테랑이, 본도르드와 관련된 일 앞에서는 이성을 잃고 무모한 행동을 하거나, 걱정되는 마음에 무의식적으로 말을 내뱉어 기밀 정보를 흘려버리는 치명적인 실책까지도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世界で最も愛慕する人を奪った、
世界で最も愛慕しているその人。
세상에서 가장 애모하는 사람을 빼앗은,
세상에서 가장 애모하고 있는 그 사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원의 기수, 재의 갸리케 : END

자아, 같이 새벽을 보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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