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글은 『메이드 인 어비스』 갸리케의 성격 및 성향 고찰&추측글입니다. 갸리케 × 본도르드 (갸리본) 연성 및 활동 시 참고해 주시면 기쁩니다 💕
절계의 제단을 사용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던 리코 일행은,
4계층의 토코시에코 화원에서 엄브라핸즈 '갸리케'와 조우한다.
静かに、 起きてしまう。 조용히, 깨어나 버린다.
듣기 좋은 목소리, 넘치는 카리스마, 압도적인 강함. 그리고 위험도 ★★★★★(터무니없음)의 쿠온가타리(クオンガタリ) 둥지를 차분하게 처리하는 베테랑 탐굴가의 모습. 그러나 이러한 첫인상 때문에 자칫 인식하기 어렵지만, 갸리케의 행동은 어딘가 이상하다.
사실 갸리케는 다음과 같은 전혀 베테랑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1. 큰 소리를 내는 것만으로도 나나치(축복)의 목숨과 자신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는 장소에서 굳이 레그를 도발함. 2. 여명경의 약점과 관련된 치명적인 내용을 적이나 다름없는 상대에게 발설함. ( 層を跨ぐやり方は不都合が出やすい / 층을 넘나드는 방식은 문제가 생기기 쉽지 ) 3. 임무에서 자신의 실책조차 적에게 여과 없이 털어놓음. ( 既に「祈手」を三人も消費してしまった / 이미 기수를 셋이나 소비해 버렸다 )
그렇다면 갸리케는 사실 베테랑이 아니라, 본래 이렇게나 허술한 성격인 걸까? 아니, 결코 그렇게 볼 수는 없다. 그는 이도프론트 내에서도 '슈라우드'라는 전투 직급을 맡고 있으며, 실제로 대탐굴에서 '전투 대장'으로 인정받아 지휘를 담당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출할 수 있는 결론은 하나다. 레그를 만났을 당시의 갸리케는 겉으로 보기에 침착하고 냉철해 보였을지언정, 사실 속마음은 매우 불안하고 초조한 상태였다는 것이다.
임무를 위해서라면 동료의 목숨조차 기꺼이 포기할 수 있는 갸리케. 그런 그의 이성을 한순간에 마비시키고, 그토록 중요한 임무마저 망각하게 만든 것은 … 도대체 무엇일까?
갸리케 대사 문장 떼기
본격적으로 갸리케의 대사를 확인하며, 그의 성격과 현재 심리를 깊이 있게 추측해 보자!
문장 떼기 고려 사항 1. 대사를 할 당시의 상황 2. 앞뒤 문맥 3. 억양 4. 뉘앙스 5. 대사 (문장)
### < 상황 1 >
← 읽는 방향
레그와 갸리케가 처음으로 조우하는 장면. 갸리케는 아무런 대화도 없이 갑작스럽게 레그를 자극하며 도발한다. 레그는 슈라우드인 갸리케의 엄청난 속도를 전혀 따라잡지 못하고, 나나치의 도움을 받고서야 한발 늦게 갸리케의 위치를 파악하며 전투 자세를 취한다. 반면, 갸리케는 여유롭게 레그를 계속 탐색하고 있다.
※ 공식 설정 → 츠쿠시경 : 하얀 옷의 기수(갸리케)는 위험하다. 꼬리가 달린 녀석(비두)만큼 위험하다. 전투용 바디. 레그가 화원의 기수(갸리케)에게 도전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기지 못했다.
레그: なんとか言ったらどうだ!!뭐라고 말 좀 해보지 그래!!! 갸리케 : 静かに起きてしまう 조용히 깨어나 버린다
이후 갸리케는 뒤늦게 크게 소리치는 레그를 향해 조용히 하라며 주의를 준다.
위험한 곳에서 먼저 위험한 행동(도발)을 한 것은 본인이면서, 상당히 모순적이고 내로남불인 행동이다.
Q. 의문 : 갸리케는 도대체 왜 레그를 도발했는가 ? A. 리코 일행은 '절계행'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본도르드가 있는 이도프론트로 무조건 향해야만 한다. 그리고 본도르드의 심복인 갸리케는 그의 계획(푸르슈카의 완성)을 이미 알고 있을 확률이 높다. 즉, 레그(오버드)와 본도르드의 충돌은 무조건 발생할 '예정된 미래'이며, 갸리케 입장에서는 반드시 레그의 실력을 미리 확인해 두어야만 했을 것이다.
그러나 갸리케의 "금역(禁域)"과 "모르고 들어왔나(知らずに入ってきたか)"라는 대사를 보면, 갸리케는 리코 일행이 이 토코시에코 화원(금역)에 들어올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 아마 리코 일행이 다른 루트로 우회하거나 꽃밭을 외부로 지나치기만 할 뿐, 자신과 직접 조우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솔직히 상식적으로, 무시무시한 원생생물이 있는 금역 안으로 누가 기어 들어온다고 생각하겠는가. )
그런데 갑자기 레그가 화원에 들어오고, 오버드인 레그를 실물로 맞닥뜨린 갸리케는 그 즉시 실력을 테스트해야 한다는 갑작스러운 충동에 사로잡힌다.
문제는 그 테스트를 강행한 위치가 너무나도 위험한 장소.
큰 소리를 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위험을 초래하는, 위험도 ★★★★★의 쿠온가타리가 잠들어 있는 꽃밭이다.
만의 하나 갸리케의 도발에 레그가 팔을 휘두르거나 무작정 달려들었다면? 혹시라도 레그가 예상보다 강해서 본격적인 전투로 이어졌다면? 쿠온가타리가 깨어나 중요한 임무는 당연히 실패로 돌아가고, 갸리케 본인이 크게 다치는 것은 물론, '축복받은 아이'인 나나치마저 죽었을지도 모른다.
베테랑인 갸리케가 그런 뻔한 결과를 몰랐을 리 없다. 그런데 도대체 왜, 갸리케는 이 모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혹은 이런 당연한 위험조차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적을 도발해야만 했을까?
"어째서 본도르드에게 향하는 레그를 보자마자 이성을 잃어버렸는가?" "왜 반 불사나 다름없는 본도르드의 안위를 그토록 병적으로 걱정하는가?" "부하로서 본도르드가 걱정되었다 한들, 저렇게 한순간에 이성과 임무를 전부 내던지고 위험한 화원에서 굳이 적을 도발해야만 했는가?"
그렇게 갸리케는 본도르드의 계획(푸르슈카의 완성)에 큰 영향을 미칠 최악의 변수(오버드)가 갑자기 코앞에 나타나자, 자신의 임무와 목숨보다 본도르드의 안위를 위협할 변수를 당장 확인해야 한다는 강박적인 충동이 앞서버렸다. 완전히 이성을 잃을 정도로 말이다.
### < 상황 2 >
いかにも原因はおれだ 과연, 원인은 나다. ところで 그런데 ここは地上60日以上前に「禁域」に指定されているはだんが... 여기는 지상 시간으로 60일도 더 전에 '금역'으로 지정되었을 터인데... 레그 : 何...? 뭐...? 知らずに入ってきたか 모르고 들어왔나. いや無理もない 아니 무리도 아니지.
이 장면을 자세히 읽어보면 알 수 있듯, 갸리케는 지금 레그와 정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는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있다. 대사를 분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과연, 원인은 나다." ➔ (레그의 질문에 대한 유일한 대답)
"그런데 여기는 지상 시간으로 60일도 더 전에 '금역'으로 지정되었을 터인데..." ➔ (상황을 정리하는 혼잣말)
그런데 옆에서 대답을 안 한다고 고함을 치니, 머릿속에서 정리 중이던 생각들이 어쩔 수 없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갸리케의 말이 대체로 느린 이유도, 이렇게 혼자 생각을 충분히 정리한 후에야 입 밖으로 내뱉는 신중한 성격 때문일 것이다.
[ 無尽槌(ブレイズリープ)무진추 (블레이즈 리프)를 돌려주는 장면 ] もう落とすな 더 이상 잃어버리지 마라. 레그 : 何故... 어째서...
앞선 짧은 테스트를 통해 레그가 약하다는 것을 파악한 갸리케는, 레그가 본도르드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즉각 경계와 탐색을 거둔다. 그러나 레그는 갸리케의 태도가 갑자기 돌변해 친절해진 이 상황을 당연히 이해하지 못한다.
1. 갸리케의 입장 : 레그가 본도르드에게 위협이 되지 않음을 확인했으므로, 그를 '경계해야 할 위험한 적' → '안전한 대상 (푸르슈카의 완성을 돕는 단순한 협력자)'으로 격하시켰다. 2. 레그의 입장 : 갸리케의 이러한 내면적 판단과 상황을 전혀 알 길이 없으므로, '경계와 도발을 하던 적' → '갑작스러운 호의를 베푸는 상대'가 되었다. 당황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今一度言う 다시 한번 말하지. ここは「禁域」だ 이곳은 '금역'이다.
혼자서 생각의 정리를 마치고, 갸리케가 "드디어" 레그와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하는 장면이다.
(이 뒤부터는 쭉 대화만 한다.)
이를 통해 갸리케의 기본 커뮤니케이션 패턴이 '혼자서 상황 정리 및 생각 ➔ 이후 상대방과 대화'라는 순서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서 서술했듯이, 이곳은 무척 위험한 장소다. 갸리케는 본도르드 실험의 결정체이자 축복받은 아이인 나나치를 언급하며 떠나라고 한다. (나나치가 다치거나 죽기 전에 어서 이곳을 떠날 것을 요구) 이처럼 갸리케의 이러한 이성적인 판단력을 고려해 볼 때, 앞선 상황에서 레그를 다짜고짜 도발했던 모습은 그가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고 저지른 명백한 실책이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레그 : 監視をつけてやがったのか⁉ 감시를 붙여놓고 있었던 거냐!? 레그 : いつから見てやがったんだ 언제부터 지켜보고 있었던 거냐. 레그 : ナナチ 大丈夫か? 나나치, 괜찮을까? 레그 : こいつが…何を知っているのか…探りを入れてみる 이녀석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 슬쩍 떠 볼께... 나나치 : おま... 待てそれは... 너.. 잠깐 그건... 나나치 : レグ…すまねえ 情報がほしい 레그... 미안해. 정보가 필요해. 레그 : 任せろ ナナチの適は僕の適だ 맡겨둬, 나나치의 적은 내 적이야.
레그 : おい、行動を決めるのは 어이, 행동을 결정하는 건 레그 : お前は何をしているのか見てからだ! 네가 뭘 하고 있는지 보고 나서다! 갸리케 : ついてこい 따라와라.
하지만 레그가 화원을 얌전히 떠나는 것을 거부하고 되려 적대적인 태도로 나오자, 갸리케는 결국 화원의 참상을 직접 보여주며 설명하기로 결심한다.
( 레그 : 행동을 결정하는 건 네가 뭘 하고 있는지 보고 나서다! = 네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확인하고 우리가 떠나던지 말던지 어떠한 결정하겠다 라는 뜻 )
[ 리코와 나나치가 라이자의 봉서를 보는 장면 생략 ] [ 눈 안쪽에서 애벌레가 튀어나오는 탐굴가의 시체를 마주함 ]
탐굴가 : 誰?누구? ごく最近 見つかった 극히 최근에 발견됐지. 目の奥を見てみろ 눈 안쪽을 봐라. 虫の幼体が大挙して 頭の中に入り 벌레의 유충이 대거 머릿속에 들어가 都合のよい生き餌に 仕立てあげている 써먹기 좋은 생먹이로 삼고있다. ヒトはごく一部だ 인간은 극히 일부다.
[ 이후 갸리케의 토코시에코 설명 생략 ]
この生物は「クオンガタリ」と呼ばれている 이 생물은 '쿠온가타리'라고 불리고 있다. 六層から来た本来ここにいるはずのないものだ 6층에서 온, 본래 이곳에 있을 리가 없는 것이다.
この規模は手に余る 이 규모는 감당하기 벅차다. 既に「祈手」を 三人も消費して しまった 이미 '기수'를 셋이나 소비해 버렸다. その無尽錠を 見つけた者も 既にいない 그 무진추를 발견한 자도 이미 없다.
레그 : お前らのボスは何をしている? 네놈들의 보스는 뭘 하고 있지? あの方は今はいない 그분은 지금 안 계신다. 層を跨ぐやり方は不都合が出やすい 층을 넘나드는 방식은 문제가 생기기 쉽지.
이 대화의 흐름을 통해 우리는 갸리케의 흥미로운 성향 세 가지를 엿볼 수 있다.
1. 새로운 '임무'의 인식 : 지금 갸리케는 자신에게 새로운 임무가 발생했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 임무란 바로 "쿠온가타리와 토코시에코 화원의 위험성을 자세히 설명하여, 나나치를 포함한 리코 일행이 이 꽃밭을 안전히 떠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들이 이도프론트에 무사히 도착해야만 본도르드의 '푸르슈카 완성 계획'도 차질 없이 이루어질 테니까 말이다.)
2. 과도한 책임감과 근면함 : 갸리케는 이 상황조차 '기수로서 마땅히 완수해야 할 임무'라고 굳게 믿고 최선을 다해 진행한다. 그래서 그 대상이 적이나 다름없는 레그 일행임에도 불구하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정보를 여과 없이 제공해 버린다.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과 책임을 다하는 데 집착하는 근면한 성격이 드러난다.
3. 정직함을 넘어선 융통성 제로 : 정보를 필터링해서 전달해야 한다는 융통성이 전혀 없고, 쓸데없을 정도로 정직하다. 물론, 이것은 그의 지나치게 성실한 본성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현재 갸리케가 본도르드의 안위 등에 대한 극심한 걱정으로 심리적 여유를 완전히 잃고 피폐해져 있기 때문이다. 평소의 냉철한 그였다면, 아무리 임무라 한들 타인에게 이토록 많은 정보와 심지어 자신의 주군에 대한 약점까지 순순히 내어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 < 상황 4 >
この規模は手に余る 이 규모는 감당하기 벅차다. 既に「祈手」を 三人も消費して しまった 이미 '기수'를 셋이나 소비해 버렸다.
레그 : お前らのボスは何をしている? 네놈들의 보스는 뭘 하고 있지? あの方は今はいない 그분은 지금 안 계신다. 層を跨ぐやり方は不都合が出やすい 층을 넘나드는 방식은 문제가 생기기 쉽지.
지금까지 위에서 계속 언급해 온, '갸리케가 심리적으로 극도로 불안정한 진짜 이유'가 드디어 이 대사를 통해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1. 통제 불능의 상황에 대한 스트레스 : 임무의 지휘를 맡고 있는 갸리케가 스스로 "감당하기 벅차다"고 묘사한 것은, 현재 상황이 그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있음을 암시한다. 하지만 인간의 죽음에 대해 '소비'라는 비인간적인 단어를 선택한 것으로 보아, 갸리케가 받는 스트레스의 원인은 '동료의 죽음' 그 자체가 아니다. 임무 난이도를 미리 예측하지 못한 자신의 부족함, 그리고 그로 인해 임무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상황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인 것이다. 만약 생명의 상실에서 오는 스트레스였다면 '잃었다'거나 '죽었다'는 표현을 썼을 것이며, 이후 레그가 도와주려는 여지를 보였을 때 더욱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했을 것이다.
2. 본도르드에 대한 맹목적인 걱정 : 앞서 레그가 "이 녀석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 슬쩍 떠보겠다"에 보기 좋게 걸려든 장면이다. 주군에 대한 질문을 받자마자 갸리케는 본도르드에 대한 걱정이 다시 커졌는지, 큰 실수를 하고 마는데, 본도르드의 약점이자 특급 유물인 '조아홀릭'과 관련된 기밀을 누설하는 실책을 저지르고 만다.
즉, 이것은 평소에도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던, 본도르드와 관련된 자신의 가장 큰 근심거리("층을 넘나드는 방식은 문제가 생기기 쉽지")가 무의식중에 입 밖으로 튀어나와 버린 것이다.
[ 현재 갸리케의 머릿속 심리 상태 정리 ] ① 다가오는 다음 2천 년의 주기 : 재앙과 같은 크고 작은 사건등이 계속 발생하며, 안 그래도 걱정되는 여명경의 안위가 더욱 염려되어 심리적 불안감이 극에 달한 상태. (이 때문에 본도르드와 관련된 걱정이나 발언을 통제하지 못하고 밖으로 무의식적으로 계속 표출하는 중)
② 임무의 난항 : 설상가상으로 쿠온가타리 토벌 임무까지 계획대로 풀리지 않아 머릿속이 엉망진창 ③ 통제 불능의 변수 등장 : 여명경이 있는 이도프론트로 직행 중인 '위험한 유물(오버드)'이, 상식적으로 원래라면 들어올 리 없는 금역에 '축복받은 아이'까지 데리고 다짜고짜 나타남. = 결론 : 평소에도 생각이 너무 많은 갸리케의 뇌가, ①과 ②으로 인해 극도로 피폐해져있을 때에, 적의 예상치 못한 등장과 계략(떠보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결국 완전히 과부하(망가짐)가 온 상태다.
이러한 행동 양상을 종합해 볼 때, 갸리케는 정신적으로 피폐해졌을 경우 '돌발 위기 대처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성향일 확률이 높다. 물론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답게 당황하거나 패닉에 빠지진 않는다. 그래서 처음 조우했을 때, 한순간 이성을 잃었을 뿐, 이후로는 평소의 차분하고 냉철한 말투와 행동, 임무 수행 능력을 훌륭하게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 완벽해 보이는 겉모습 속에서, 전혀 베테랑답지 않은 나사 빠진 실책과 말실수들이 한두 개씩 치명적인 '빈틈'으로 새어 나오고 있는 것이다.
### < 상황 5 >
← 읽는 방향
活動期の合図だ 활동기 신호다. ペイジン戻れるか? 페이진, 돌아올 수 있겠나? 페이진 ペイジン : ...... それでは間に合わない 그래서는 제시간에 맞출 수 없다. 残念だがもう始める 유감이지만 이제 시작하겠다.
동료인 페이진이 귀환하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갸리케는 감정에 호소하거나 동요하지 않고 즉각 합리적인 판단을 내린다.
(냉철함, 합리적, 현실주의자, 임무 최우선)
何の話だ? 무슨 소리냐? 一帯の急所に燃焼剤を敷いた 일대의 급소에 연소제를 깔아뒀다. だが頼んだ月笛たちは時間までに戻れなかった 하지만 부탁했던 달의 호각들은 시간 내에 돌아오지 못했다.
[ 화염 방사기를 발사하는 장면] な...何をしている 무... 무슨 짓을 하는 거냐 探窟家が残っているのだろう⁉ - 탐굴가가 남아있을 거 아니냐!? 成体が活動期に入る 성체가 활동기에 들어간다. いずれにせよ助けからない 어차피 가망은 없다.
레그 : そんな...なら僕が...僕なら! 그런...그렇다면 내가...나라면! 君がどうすると? 네가 어쩌겠다고? 나나치 : レグ! 迂闊な事は言うな! 레그! 섣부른 소리 하지 마! 나나치 : オイラじゃリコを守れねえ、戻ってこい! 나로는 리코를 지킬 수 없어, 돌아와! 레그 : なんでもない, 僕にも無理だ 아무것도 아니야. 나에게도 무리다. 갸리케 : 友人のところへ戻れ 친구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라.
만약 맨 처음 갸리케가 레그를 조우했을 때 그를 도발했던 이유가 '오버드라는 유물로서의 힘과 성능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었다면, 이 상황에서 레그를 부추겨 오버드의 기능이나 실력을 더 확인하려 드는 것이 앞뒤가 맞다.
하지만 레그가 본인이 나서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갸리케는 잠깐 흥미를 보였을 뿐이다. 그리고 이후 레그가 불가능하다고 말하자, 바로 친구에게나 돌아가라며 아예 관심을 거두어 버린다. 이로써 갸리케가 레그에게 순수한 호승심이나 유물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이것은 앞서 레그와 마주했던 다른 탐굴가들(하보르그, 오젠)이 오버드인 레그에게 강한 호기심과 흥미를 비추던 모습과 완전히 상반되는 태도다.
黎明卿は君たちの到着を心待ちにしている 여명경께서는 너희들의 도착을 고대하고 계신다.
끝내 갸리케는 나름의 짧은 테스트를 통해 레그가 본도르드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얻었고, 자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임무 역시 빨리 완료되길 바라며 리코 일행에게 어서 이도프론트로 향하라는 듯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갸리케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임무와 오직 주군인 여명경만을 생각하는, 맹목적이고 우직한 인물이다.
정리 : 화원의 기수 갸리케가 원작(공식)에서 보여주는 특징
1. 겉으로 보기에 감정의 높낮이가 매우 적다. 2. 대체로 감정이 절제된, 낮고 일관된 톤의 목소리를 낸다. 3. 레그를 처음 만났을 때 과묵함을 유지하며 관찰 및 시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관찰자 성향)
4. 마음속에 생각이 엄청나게 많다. 5. 기본 대화 패턴 : '혼자서 상황 정리 및 생각 ➔ 상대와 대화'의 순서를 거친다. 6.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에 말 좀 하라고 재촉하면 혼잣말이 튀어나온다. (.......) 7. 융통성이 전혀 없다. 8. 쓸데없을 정도로 정직하다. 9. 성격이 지나치게 성실하고 충실하다. 10. 본도르드 한정 불안 장애. (.......)
11. 쓸데없는 움직임을 자제하며, 그 적은 움직임마저 매우 절제되어 있다. 12.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한다. (수동적인 커뮤니케이션 성향) ┗ 스스로 의문을 품고 그 과정을 추론하여 리코 일행의 현재 상황에 대한 답을 도출했을 뿐, 먼저 대화를 주도하여 질문하지 않는다.
13.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나 책임을 완수하는 것을 소명으로 여긴다. (근면함, 책임감) 14. 어떠한 내용을 말할 때 사실과 원인, 결과에 대한 정리가 뚜렷하다. (논리적인 성향) 15. 임무 처리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완벽을 기한다. 그 과정에서 동료가 죽어도 감정에 호소하지 않는다. (냉철함, 합리적, 현실주의자, 임무 우선시)
16. 여명경의 탐굴대에서 슈라우드라 불리는 전투 기수이다. (조직 내 핵심 구성원)
17. 본도르드를 '여명경' 또는 '그분'이라고 부른다.
18. 상대를 지칭할 때 레그는 '너/자네(君)', 나나치는 '털복숭이 친구(毛むくじゃらの友人)'라고 부른다. (직접적인 이름을 부르지 않음) 19. 1인칭 대명사로 히라가나 표기인 'おれ(오레)'를 사용한다.
Q. 갸리케의 1인칭은 왜 'おれ(히라가나)'일까?
A. 갸리케는 왜 하필 1인칭 대명사 표기로 한자가 아닌 히라가나를 사용할까? 크게 두 가지 가설을 세워볼 수 있다.
① 캐릭터의 자아 어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1인칭 대명사의 시각적인 무게감을 줄였다. (일본 만화에서 자주 사용하는 연출 & 갸리케라는 개인적인 자아보다, 엄브라핸즈의 일원이자 본도르드의 '도구'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
② 사실 갸리케는 겉으로 보이는 냉정한 모습보다 부드러운 성격이다.
여러분은 두 개 중에 어느 쪽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저는 이 두 가지가 '모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俺 (한자) : 묵직함, 견고함 성인 남성, 확고한 존재감, 책임감. "나는 나다" オレ (가타카나) : 날카로움, 튀는 느낌 반항아, 열혈 소년, 활기참. "나를 봐라!" おれ (히라가나) : 부드러움, 유연함, 다소 자아의 힘을 뺌. "나는 여기 있다(존재감만 어필)"
1편 : 마치며
이번에 준비한 고찰글은 제가 무척 좋아하고, 오래전부터 꼭 다뤄보고 싶었던 엄브라핸즈 '갸리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겉으로 잘 알려진 갸리케의 외부적인 모습에 집중하기보다, '갸리케 내면'에 초점을 맞추어 저 나름의 캐릭터 해석을 열심히 적어보았습니다. 저의 이런 갸리케 캐해석, 다들 어떻게 읽으셨을지 모르겠네요. 부디 흥미로우셨다면 무척 기쁠 것 같습니다!
아무튼 1편에서는 "갸리케는 겉으로 멀쩡해 보이지만, 사실 속마음은 본도르드에 대한 불안감으로 엉망진창이에요!! 완벽한 슈라우드 갸리케의 치명적인 맹점은.... 그 모순을 만들어 내는 사람은, 바로 그의 주군.. 여명경 본도르드 랍니다! 꺅꺅!! (...)" 이라는 주제를 열심히 토로해 보았습니다.
이어질 2편에서는 '도대체 왜 갸리케가 엄브라핸즈 중에서도 유난히 저런 불안감을 가지게 되었는가? (불안감의 원인)'에 대해 파헤쳐 볼 예정입니다.
다음 편은... [ 화원의 기수, 재의 갸리케 : 2. 그리고 최초의 본도르드 ] 라는 제목으로 "사실 갸리케는 최초의 본도르드를 알고 있었을 거예요!! 정말이에요!!"라는 내용의, 망상(...)에 가까운 열렬한 추측과 고찰을 들고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