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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설정 ] 엄브라핸즈(기수) X 본도르드

2022. 10. 22. comment
본 게시글은 2차 창작 성향이 짙은, 엄브라핸즈X본도르드 망상 글 입니다. (오그라듬 주의)
공식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공식 설정은 밑 줄) 

 


1. 여명경 새로운 본도르드의 탐굴대, 엄브라핸즈 (기수) 설정


① 엄브라핸즈는 본도르드의 이념과 사상에 감화, 심취되어 스스로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다.
개개인 식별을 위하여 (본도르드 수제작의) 다양한 모양을 한 가면을 쓰고 있고, 평소에는 각자 뚜렷한 자아를 가지고 활동한다.

③ 그들이 생활하는 이토프론트(전선기지)는 여명경과 엄브라핸즈의 본부이자 연구소, 주거 공간이며 거대한 대륙을 가진 대국, 베오르스카의 섬 중 하나인 오스(어비스)내부에 위치했다.


▍하여 이토프론트 역시 베오르스카 지배령에 놓여있으나, 위험하기 짝이 없는 어비스 5계층에 위치했다는 특성상 현시점은 본도르드가 장악하다시피 하여 거대한 무력과 과학 기술을 가진 도시 국가에 가까운 성향을 띠고 있다. (물론 하얀 호각인 여명경은 탐굴 조합의 소속이기에, 불법 점거는 할 수 없었고, 각종 정치 공작 및 물밑 작업 그리고 거래 등을 통해 오스 정부에 공식적으로 권리를 인정받았다. )


▍내부 정치 성격은 여명경 단독의 독재체제 아래에 전체주의 성향이 주로 이루고 있으면서도 사실 본도르드를 신격화하는 신권정치제 여명경 본인이 개인의 특성과 창의성, 탐구심, 의견, 진보적인 언행 등을 사랑하는 성향을 가졌기에, 엄브라핸즈 단체가 자유주의 성향을 띠는 경우 역시 적지 않다.

▍탐굴대 보스에 해당하는 여명경 외 엄브라핸즈는 직무에 따른 구별과 권한은 있되 계급이 존재하지않으며, 서로 수평 구조를 이룬다. (물론 오랜 베테랑이나 실력자들에 대한 존중과 존경은 존재한다.)

④ 여명경을 신봉하는 엄브라핸즈는 마치 종교 단체와 같은 성격을 가져 내부 결집이 강하나 전선기지에 주둔하는 인물들(탐굴가, 범죄자 등)의 성향 상 폭력을 포함한 각종 사건들도 종종 발생한다. ( 단, 이 문제는 시야 공유 유물로 인해 거짓 부렁이 불가능하기에 작은 소란이 생기는 정도에서 대부분 그친다. )

 


2. 기수본 (엄브라핸즈X본도르드) 의 이야기


/ 1 /
지식욕 충족을 기반으로 한 광기의 플라토닉 러브 ❞

 

 엄브라핸즈는 어비스와 지식에 대한 갈망으로 모여진 매드 사이언티스로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 것을 충족시켜주는, 풍족한 지식 자체를 형상화한 정신체 본도르드에게 심취하여 자의로 모든 걸 바치는 집단이다. ━본도르드를 향한 (지식을 탐구하고자하는) 강렬한 마음. 지식욕에서 오는 복종과 갈망을 뛰어넘어 타인을 해치고 심지어 (목숨을 잃으면 더이상 자신이 어비스를 탐구 할 수 없음에도) 자신의 죽음까지 바치는 광기 가득한 조아홀릭 설정은 마치 사이비 종교의 일면을 보는 것 만 같다.


/ 2 /
❝ 빛을 갈망하다
지식을 갈구하다
그 고귀한 여명에 갈증을 느끼다.
 

 

그게 그게 좋다고, 본을 향한 엄브라핸즈의 요망과 욕망은, 사랑은.

순수하면서 일그러져있고 깨끗하면서도 더러운, 꿈과 동경을 향한. 미지를 보고픈 아이 같은 맑은 호기심과 끝없는 지식에 대한 바람이면서. 그 과정에서 무수히 더럽혀지는 윤리, 깨지는 인간성, 그리고 그 지식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욕심과 야욕이 좋아... 지식의 화신이자 보고 그 자체인 본도르드를 갈망하고 갈증하고 숭배하고 가지고 싶고, 동시. 그 갈망하는 지성에 버림받는 것을 두려워하고.

저 맑으면서 더러운 마음이 성욕 (저 갈망하는 남자를 내 품에 가두고, 마음대로 만지고, 유린하고있다) 으로 변질되는 과정도 진짜 미친 듯이 좋아해..

 

만약 본도르드가 무형체 였다면 성욕까지 발전하지 않았겠지만. (혹은 이상 성욕 대잔치라던가ㅋㅋ) 인간의 모습을 함으로써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생기는 바람에 광신도들의 욕망이 더 부채질 당하는 게 좋다ㅋㅋㅋㅋ 지성과 지식을 갈망하고 욕심내는 매드 사이언티스 집단이 지성 그 자체인 본도르드를 광적으로 사모하고 숭배하고 욕정하고 집착하는 거 최고라고 최고…


/ 3 /
❝  여명의 빛에 온 몸이 녹아내리고 있음에도 행복에 빠져 그 신을 품에 안고 환희하는 광신도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이 잔인한,  기괴한 이계의 빛은... 

기수의 몸과 영혼을 녹이고, 점점 망쳐가고 있는데

아아, 그 빛이 너무나 아름다워, 찬란해 어찌나 환하게 빛나는지녹아내리는 자신의 몸도, 고통스럽게 비명을 지르는 아이들도 그 무엇도 눈에 보이질 않아. 미쳐버린 신도에겐.
손을 뻗어오는 여명만이 자신을 이끌어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고.

그 손을 잡았을 때. 어찌나 포근한지, 따스한지. 영혼마저 내버릴 수 있는 무궁무진한 지식, 법칙에 틀어 막혔던 현실을 열어주는, 절대 법칙 마저 어그러트리는 그 신과 같은 힘에 미쳐버린 인간들은 얼마나 열광했을까?

더, 원합니다. 더!, 갈망하고, 염원하자 이윽고 자신을 품어주는 자애로운 그 빛. 그 사랑이 어찌나 풍요로운지, 엄브라핸즈에겐 자신의 몸과 영혼이 빛에 전부 녹아내리는 고통마저 행복이야. 쾌감이야. 그저 모든 것이 사라질 때까지 빛에게 안겨 행복해하는 인간들.

기수들이ㅋㅋㅋㅋ 빛을 갈망하고 갈증하고 염원하고 집착하고 근데 이게 한 방향 통행이었다면. 그냥 불쌍하고 안타까운 기수새끼들.. 이었을텐데ㅋㅋㅋㅋㅋㅋ본도르드가ㅋㅋ비틀리되 자신 나름대로 그들을 진심으로서 받아주기에ㅋㅋㅋㅋㅋ기수 새끼들이 행복해 뒤지면서 멸망하는 게ㅋㅋㅋㅋ너무 좋습니다ㅋㅋㅋㅋㅋ 다 같이 손 잡고 지옥에나 가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관계성 미쳤나?ㅋㅋㅋㅋㅋ

 

기수본은 인간 대 인간의 동경과 존경 이상. 한 쪽의 일방적인 희생이자 모든 것을 바치는 상황 임에도 성립된다는 게 좋다. 그 관계성의 구축과 유지가 피지배자의 자의라는 것도 좋고, 본도르드가 기수 하나 하나의 이름을 외우고 그들의 자아를 존중하고 배려한다는 것도 너무 좋아. 덕질 안 할 수가 없는 관계성.

그래. 자신이 빛이라 믿었던 자가 그 무엇보다 깊고 짙은 어둠이란 것도 모른 채….
뒤늦게 알게 되어도 벗어나지도 못한 채, 지옥으로 떨어지는 거야.

 

망가질 대로 망가진 인간이 구원을 원하고 발버둥 치다가, 끝내 신을 만났으나 그 신이 순수함으로 점 칠 된 비틀린 이계의 악신이라 인간이 점점 타락해가는 게 너무 좋아...그런데 광신도들 눈에는 그 기괴한 존재가 너무나 환하게 빛나는 구원의 빛이고…. 그 빛에 자기 몸이 녹아가는데도 그저 황홀하게 신을 껴안고 있으면 좋겠다.


/ 4 /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은 당신의 동경이기에. 그 빛의 아래에서 바스라져도 좋다.
나의 눈에 여명이 이렇게도 아름다운데, 무엇인들 들어줄 수 없을까. 무엇인들 내줄 수 없을까.

 

저 자애로운 빛이라면 나의 참혹한 죄도, 이기적이기 짝이없는 나의 본성도, 살아있는 것 조차 포기했었던 나의 나약함도 전부 용서해줄 것이다, 그 따뜻한 품에 품어줄것이다. 나의 영혼은 저 빛 아래에 영원히 행복할 것이다. 새벽이 왔으니, 외롭고도 어두운 밤은 더이상 내게 찾아 오지 않아.

어비스에서 죽은 자는 나락으로 갔다가 진정으로 원하는 자에게 돌아와, 모험을 계속한다. 그렇다면 원하는 자를 끝내 찾지 못한 영혼들은? 그 어둡고 깊은 나락에 계속 머물것이다.

탐굴가에게 나락이란 끝내 닿고 싶은 곳이며, 동경이며. 동시 알 수 없는 미지의 공포를 품고있는 존재. 그러니 그 곳에 혼자 닿는 것은 나약한 인간이니 외로울 거야. 무서울 거야. 그러니 빛과 함께 하려 발버둥 치는 것이 귀엽다.....

죽음 이후, 그 환한 빛을 따라서, 이끌려. 어두운 나락에서 다시 기어코 기어올라와, 여명에게 돌아오는 인간들도 귀엽다. 자신의 신을 위해 모든 것을 져버린 끔찍한 인간들은 절대로 저 잔인한 빛에서 벗어나지 못하길 바라.

 불사나 다름없는 본도르드를 제 목숨보다도 소중히하고,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여명에 매달려오고, 괴물에 겁먹으면서도 동시에 사랑받길 갈망하며 시키는 대로 전부 이행하는. 아아, 정말로 말을 잘듣는 착한 아이들.

 본도르드에겐 참으로 귀엽고 기특하게 보이겠지. 어찌 안 이뻐해 줄 수 있을까. 저렇게도 발버둥치며 슬픈 사랑과 바람을 구하는데. 그저 여명에 사랑받고싶어 진창에서 뻗어오는 나약한 손을 어찌 뿌리치겠는가. 여명은 그 불쌍한 자들을 전부 품어주고, 귀엽다며 속삭여 줄 것이다. 깊은 나락으로 이끌며.

이것이, 저 빛을 섬기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님에도 정작 저 아름다운 빛에서 눈과 손을 거두지 못하는 불쌍한 기수들이 좋다…. 그리고 그대들의 헌신과 도움, 협력에 감사한다며 사랑을 주고, 때가 되면 한치의 고민 없이 소비해버리는 본도르드가 좋다.
( 글쓴이 오그라 들어서 사망 )

 

이러니 저러니 장대하게 늘어놓았는데 결론은 엄브라핸즈가 잔인한 빛(여명)을 갈망하여 인간임을 져버리고, 그럼에도 끝내 인간이기에 고통스러워 발버둥치는 것을 본이 기특해 하며 품어주는게 좋다는 뜻 이야.

 그래, 기수본은 다른 일반적인 주종관계와 다르게 시작부터 제대로 미쳐있어서 좋아. 등가 교환 등...이런 저런 그럴듯한 이성적인 관계로 정의하려 해봐도 결국 끝은 자신의 목숨조차 져버리고 여명경(정확히는 그를 형성하고있는 무한한 지식과 가능성)을 향한 기수들의 광기 넘치는 사랑과 집착이라는게 후죠 미치게함. 거기다가 본과 기수들의 관계가 농담안하고 악마에게 홀려버린 불쌍한 인간들처럼 보여서 존나 좋아 뒤질거 같음. 더욱 웃기는건 악마라 하면 인간들이 그 잔꾀에 넘어가 돌이킬 수 없는 짓을 저질러 괴로워할때 그걸 비웃어 주는 것이 클리셰인데, 본은 훌륭하다 말해주고 기특하다며 품어 줄거 같아서 ㅅㅂ 얘 머임?

여튼 그 죄인을 훌륭하다 품어준다는 부분에서 나는 진짜 미쳐버려요 23456 ;;;


솔직히 본은 악마라기보다, 좀 더 다른 존재임. 이계의 신, 비틀린 자애. 악마에서 굳이 뽑자면 서큐버스에 가깝고. ( 본이 인간의 사랑을 바라고, 그런 인간이 본을 사랑하고, 인간은 비틀힌 사랑 때문에 죽음을 맞이하고, 본이 그런 인간을 진심으로 사랑해 준다는 점 )

그런데, 난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들어.
본이 기수들을 귀엽고 기특하다 여기는 것은 당연코 맞는데. 과연 위로도 해줄까?

 본도르드에겐 공감 능력과 감정 교류 능력이 없어.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려는 체스처도 취하지 못한다. (안하는게 아니라 못 하는 것) 그러니 본도르드는 기수들의 고통을 안타깝게 혹은 불쌍하게 여길 수 없을 거라 생각해. 하지만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는 것 뿐. 본도르드는 역설적이게도 자신의 방식으로 타인을 위하며 아끼고 사랑 할 줄 아는 캐릭터 야. 어비스 행 트랙 열차에서 걱정할 것 없다며 아이들을 안심시키거나, 푸르슈카에게 몸이 상한다며 잘 것을 재촉하거나, 병의 호전을 위해 메이냐라는 새로운 친구를 푸르슈카에게 소개 시켜주는 것을 대표적인 예시로 들 수 있다.

 

 즉, 본도르드는 상대의 아픔과 고통에 공감할 순 없지만 스스로 생각해 그 사태에 맞는 행동은 할 수 있다. 그 성질이 '위로' 나 '타인을 위해서' 라는 상황도 만들어 낼 여지는 충분하고. ━물론 본도르드의 행동 이유는 '상대가 안타깝고 불쌍해서' 라는 연민의 감정에 의한 작용이 아니라. 데이터의 수집 및 응용 (비슷한 상황을 직접&간접적으로 계속 경험하고 최상의 선택을 찾아내 행동함) 에 해당하며 이러한 행동을 하는 이유는 인간 시절의 잔재를 흉내내는 것에 불과하기에 단발성이 강할 것으로 추론 되네.


/ 5 /
사모합니다. 흠모하고있습니다. 아아, 갈망합니다.

여명경, 당신을 동경합니다. 

 

본도르드를 향한 엄브라핸즈의 마음을 단순히 사랑이라고 표현하기보다, 동경, 흠모, 갈망이라 하는 게 좋다. 그래..... 뭔가 본과 엄핸의 관계는 질척하고 어지러우면서 애절한게 좋지. 나약한 인간은 절대 벗어나고 거부할수없는 강인한 감정들이 뒤섞여있는게 좋아, 사랑이라는 아름다움으로 표현하기엔 그과정이 너무나 더러워져있고, 애증이라기엔 애모가 너무 강한.. 자신 스스로도 정의 내릴 수 없는 그러한 감정 들, 이 상황이 너무 좋아..... 

 

여명을 위해 무수히 끔직한일과 괴로운일을 하면서... 온갖 산전수전 다 겪은 그들도 버틸 수 없어 조금씩 망가져가는데... 끝내 여명의 품은 떠날 수 없는게 좋아. 그들의 본도르드는 고통스러워하는 기수를, 자신을 위해 헌신하며 노력하는 기수들을 사랑스럽게 안아주고 귀여워해주겠지, 자신의 방식대로 사랑을 쏟아주겠지~ 

클대로 다 커진, 덩치 큰 성인이 빛이라 믿는, 신이라 믿는 자의 품에 안겨서 애정으로 다독임을 받으며, 그 매력적인 자상한 목소리에 아름답게, 또다시 홀려지고 세뇌당하고, 사랑을 속삭임 받고..그 일그러진 사랑에 안락을 느끼고 참 멋진 광경이지. 어여쁘구나 ~

 


마치며.

글을 적다보니 너무 오버한 것 같지만 2차 창작이니까... 뭐어... 'ㅅ'...

자아, 같이 여명을 보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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