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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글 ] 본도르드는 진짜 기괴하게 잘만들어진 캐릭터 같다

2021. 10. 14. comment

본은 쾌락형 살인마가 아님.
행동에 악의 따위도 없음.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렵다. 인간사회의 윤리성으론 문제가 있다. 정도는 인식하고있는것같긴한데 자신의 실험을 그다지 숨길 생각은 없는 듯.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 본도르드 캐릭터를 쉽고 직관적으로 표현할수 있을까 상상해봤는데
'생계 때문에 아이를 팔았다가 다시 만나길 바라는 어머니(오스 뒷골목 출신)' 가 제일 좋은 예 같더라

A의 가족은 굶어 죽어가는 중이고, 결국 병든 어미는 나머지 가족들을 위해 A를 본도르드에게 맡김 (A의 꿈은 탐굴가이고 스스로 하얀호각을 꼭 따라가고싶어했음, 본도르드가 A를 데려가며 감사의 마음으로 가족들이 평생 먹고살수있는 돈도 줌)

아이가 떠난지 한달 넘는 시간이 지남. A의 가족은 풍족해졌으나 아들을 팔았다는 죄의식에 몸부림 칠수밖에 없었음. 그리고 아이가 너무 보고싶었음. 어미는 오스에 방문한 본도르드에게 사정해서 아들을 잠깐만이라도 보고싶다함. 그 이야기를 들은 본도르드는 어려운 일이 아니라며 당신의 사랑은 정말로 훌륭하고 감동적이다. 라는 말까지 해줌

본도르드가 아이를 데려오기로 한 날. 온 가족이 약속장소에 도착함. 그러나 본도르드 옆에 아들의 모습은 보이지않음. 그의 손에 네모난 통이 들려있을뿐.

본도르드가 언제나와 같은 같은 높낮이의 목소리로, 카트리지를 열고 당신의 아들이라며 인사 시켜줌. 안에는 살가죽으로 덮힌 덩어리가 담겨있음. 그것은 가볍게 심장이 뛰고있다. 여기서 가족들 단체 멘붕

진짜 기괴한게 본도르드가 여기서 가지는 감정은 '가족과 A의 만남을 진심으로 축복하는 중' 임. 가족들의 멘붕을 보며 즐거워하지 않는다. 얘는 이런 행위에 쾌락을 느끼지않으니까. 본도르드에게는 악의따위없다. 그저 본도르드에게 이 상황은 오롯이 가족과 A의 감동적인 재회임

그러나 인간인 어미는 현실을 받아들이지못하고 무릎을 굽힌채 오열하기 시작함. 본도르드는 진심으로 안쓰러워하며 자신도 몸을 쭈그리고 어미를 위로해줌.

본도르드 "이런.... 슬퍼할것없습니다. A의 도움으로 우리는 여명을 향해 한발자국 더 내딛을 수 있었습니다. 그의 숭고한 희생엔 감사할 따름입니다."

본도르드 "그래요. 안아주세요. (오열하며 카트리지에 매달리는 어미에게 통을 안겨주며) 그 아이도 당신을 정말 보고싶어했습니다."

아시발 내 멘탈...

자아, 같이 여명을 보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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